리테일매거진
통권 535호

2020년 9월호

콜라보 마케팅

해외동향
2020년 9월호
미국 소매업계 키워드 (끝) D2C 브랜드 · 코로나19
격동의 시대 불러 온
‘디지털’과 ‘코로나19’

키워드로 미국 소매업계 주요 동향을 살펴보는 마지막 시간이다. 디지털과 코로나19는 미국 소매업계에 지대한 영항을 미치고 있다. 예를 들어 온라인에서는 소비자의 상품 선택 기준이 달라지면서 차별화된 가치관을 전파하는 D2C 브랜드들이 약진하고 있다. 한편 옴니채널을 구축해놓은 월마트는 코로나19 속에서도 굳건히 성장하고 있다.

키워드① D2C 브랜드
공감 꾹! 남다른 브랜드 철학이 경쟁력
IBM이 2019년에 실시한 글로벌 조사에 의하면 상품을 목적으로 선택하는 사람과 가치로 선택하는 사람의 비중은 거의 비슷했다. 여기서 목적이란 의도를, 가치는 가격을 의미한다. 결국 브랜드의 목적이나 철학에 공감하는 상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인데 이는 소비자들의 상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브랜드 인지도나 외관, 가격뿐 아니라 상품의 지속가능성, 제조 과정의 투명성, 창업자의 신념 등을 비롯한 브랜드의 세계관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부상하고 있는 D2C는 디지털 채널을 활용해 판매자가 고객과 직접 커뮤니케이션하며 판매하는 형태라 브랜드의 가치관을 전달하기에 더욱 효과적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D2C 분야가 발전해있어 다양한 카테고리의 D2C 브랜드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D2C 브랜드 위상이 그리 높지 않으며 그 의미나 전략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도 많지 않다. 그래서 본고에서는 미국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D2C 브랜드 사례를 통해 D2C가 성장하는 배경을 알아보겠다.

치약의 가치를 바꾼 ‘헬로프로덕트’
지난해 미국에서는 헬로프로덕트(Hello Products)라는 치약 브랜드가 주목받았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상품은 검정색 바탕에 흰색 로고가 크게 박혀 있는 표백분을 사용하지 않은 치약이다. 치약 시장은 이미 초성숙 시장이다. 하지만 헬로프로덕트는 기존 제품의 상식을 깨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었다. 동일 시리즈 내 구강세척액, 치실과 함께 자사의 온라인 사이트에서 20.99달러에 판매되는데 정기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자연주의를 표방하는 생활용품 브랜드는 더 이상 새롭지 않다. 하지만 헬로프로덕트는 고소득층, 시니어층, 밀레니얼 세대 같은 특정층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어떤 상품이든 1%의 소비자에게만 팔리는 상품은 좋은 상품이라 할 수 없다는 것이 헬로프로덕트의 생각이다. 그래서 온라인뿐 아니라 슈퍼마켓, 드럭스토어 등 다양한 채널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차별화된 감성을 공략하는 D2C 브랜드가 성장하기에 어패럴 시장만큼 좋은 토양은 없다. 어패럴 D2C 브랜드들은 정보 투명성을 내세우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38개국에서 사업을 전개하는 에버레인(Everlane)은 상품별로 재료비, 인건비, 관세, 배송료 일체를 공개한다. 또한 각국에서 운영하는 제조공장의 노동환경이나 내규까지 밝히고, 어떠...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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