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매거진
통권 545호

2021년 7월호

글로벌 신흥 유통기업 분석

해외동향
2021년 2월호
미국 소매업계 배송 서비스 비교 분석
픽업 대행부터 홈 딜리버리까지
식품 배송의 전성시대

지난해 미국 온라인 식품 시장은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온라인 식품 수요가 급증했고, 식품 소매업계가 이에 빠르게 대응했기에 가능했던 결과다. 특히 미국의 지리적 약점을 극복할 만큼 확대, 강화된 배송 서비스가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미국 소매업계의 배송서비스 현황을 살펴본다.

먼저 2년 전 식품과 건강을 주로 다루는 미국의 한 전문지에 실렸던 기사를 살펴본다. 미국의 온라인 식품 소매 관련 기사로 해당 분야의 선두 업체였던 피포드(Peapod)를 사례로 들며,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온라인 식품 소매시장에 대한 전문가들의 비관적인 전망을 다루고 있다.

# 30년 전만해도 전체 미국인의 15%만이 컴퓨터를 보유하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었다. 당시 토마스 파키슨은 테이블웨어와 가정용 소품을 판매하는 크레이트앤배럴(Create & Barrel)의 와인랙에 모뎀 랙을 설치하고 세계 최초로 인터넷을 통해 식품 배달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이것이 바로 미국 일리노이주의 시카고에 창립한 온라인 식품배달 업체 피포드다. 하지만 당시에는 온라인으로 식품을 주문하는 방식이 너무 복잡했고 대부분의 고객이 전화로 접속을 해야 했다. 또한 초보 수준의 웹그래픽으로 고객은 주문상품의 이미지를 볼 수 없었고 배송시스템도 매우 복잡했다. 당시 피포드는 고객 주문이 들어오면 시카고 지역의 슈퍼마켓에서 상품을 구입해 직접 자동차로 배송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됐다.
그러나 30년이 지난 지금도 미국에서 온라인을 통해 고객이 식품을 주문하는 과정은 쉽지 않다. 의류 판매의 22%, 전자제품의 30%가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데 반해 식료품은 전체 시장의 3%만이 인터넷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미국 온라인 식품 시장 규모는 8천억 달러에 달하지만 대부분의 식품 소매업체들이 온라인 판매로는 수익을 거의 내지 못하고 있다. 시스템 구축 외에도 배송에 필요한 인건비, 연료비 등 많은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 리서치(Forrester Research)는 많은 업체가 온라인 식품사업에서 수익을 잃고 있다고 말한다.

온라인 사업 성패 ‘배송 서비스’에 좌우
2019년까지 미국의 온라인 식품소매업을 전망한 전문가들의 의견 대부분이 앞의 기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물론 미국 상황만 그러했고, 당시에도 한국은 전체 식품 소매 시장의 20%가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고 있었다. 영국과 일본도 온라인 식품 소매가 전체 시장의 7.5%를 차지하고 있었다.
미국은 많은 인구가 도시, 교외, 산간, 바닷가 지역에 이르기까지 넓게 퍼져 있어 대도시 중심으로 설립된 배송업체들이 먼 지역까지 상품을 배송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쉽지 않고 비용 역시 많이 발생해 온라인 식품 소매시장의 성장이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 기사가 발표되고 1년 후인 2020년, 전세계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의 영향을 받게 되고 소비자 생...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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