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10년 주기설 거론
저성장 굴레 끊기 어렵다

2017년 글로벌 경제는 반 세계화 움직임,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글로벌 금리 인상 등 거시적 환경에서 각종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 10년 단위 경제 위기설과 함께 우리나라 경제 근간인 조선, 전자 분야 등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올 한해 국내 유통시장 상황도 그리 밝아 보이지 않는다.

2017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 글로벌 경제는 다양한 기관의 전망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볼 때,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 여파에서 벗어나 안정화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보이며, 2020년까지 연평균 3.2%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선진국 경제 성장률은 2%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전망되고 주로 개발 도상국을 중심으로 4% 이상의 성장률 달성이 예상된다. 특히 중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칠레, 폴란드, 페루, 멕시코, 필리핀 같은 신흥국들이 전 세계 경제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 반등에도 리스크 상존
전 세계 유통시장 역시 이러한 세계 경제 반등에 힘입어 2020년까지 약 5.8%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까지 전 세계 유통시장 규모는 30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러한 유통시장의 성장세는 아시아 주요 5개국, 즉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가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은 전세계 경제의 10%를 책임지는 핵심시장으로, 연평균 9%대의 성장률을 보이며 입지를 공고히 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대통령으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자유무역협정 파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브렉시트 같은 반 세계화 움직임, 연준 금리 인상, 중국 성장 둔화 같은 거시 경제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새로운 국면의 전환도 언제든지 가능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세계 경제 반등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제는 2020년까지 연평균 2% 중반대의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혹자는 1997년 IMF와 2008년 금융위기에 이은 10년 단위 경제위기설을 통해 2017년 경제를 전망하기도 한다. 실제 우리나라의 근간산업인 철강, 조선, 해운, 반도체, 전자 분야의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어 대한민국 경제는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및 아베노믹스에 따른 엔저 현상 등으로 한국 기업들의 수출이 둔화되고 있어 궁극적으로 장기 불황 구조로 진입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인구 측면의 부정적 요인에, 정치적·규제적 악재까지 더해져 2017년에는 시장 성장에 난항이 예상된다.
인구 측면에서 봤을 때, 저출산으로 인해 생산 가능인구가 감소하고 있으며, 고령화 진전으로 2017년 고령 인구 비중이 14% 수준에 달해 고령사회로 접어들게 된다. 2026년경에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
로 예상된다.
정치적 측면에서 보면, 사드 배치와 한일군사 정보 포괄보호 협정 등으로 대 중국 관계는 악화 일로에 있으며 현재의 국정 마비와 더불어 19대 대선으로...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