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매거진
통권 502호

2017년 12월호

2018 분야별 유통산업 전망

비즈 인사이트
2017년 6월호
새로운 유통전쟁의 시작 | ⑥ 유통의 혁명, 크리에이터 시대 열린다
‘소셜 인플루언서’
커머스의 신 권력 되다

소셜 네트워크상의 ‘크리에이터’라 불리는 이들이 뷰티, 패션, 식음 등 특화된 분야의 전문가이자 인플루언서 역할을 하며 상품 콘텐츠 판매 영역까지 넘보고 있다. 유튜브나 페이스북도 SNS상 크리에이터들의 판매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비디오 커머스 플랫폼’을 준비 중으로, 머지않은 미래에 크리에이터들에 인해 상품이 팔리는 유통 구조로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요즘 유통은 융합과 복합의 시대라고 하지만, 예전에는 각자의 역할과 영역이 있었다. 상품을 만드는 사람, 그것을 파는 사람, 상품이나 브랜드가 잘 팔리도록 광고나 마케팅을 하는 사람이 별도로 있었다. 그들 나름대로의 역할과 질서에 따라 유통이라는 산업이 정의되고, 형성돼왔다.
이 같은 유통 질서는 효율적이고 체계적이지만, 많은 비용을 수반하기도 한다. 상품 기획자부터 제조공장, 중간 몇 단계의 유통업자, 광고업체 및 마케터까지 돈을 벌어야 하니 최종 상품 가격에 마진과 비용이 더해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소비자들이 더 비싸게 상품을 구매해야 하는 구조가 됐다. 물론, 이 구조가 결코 나쁜 것은 아니다. 수천 년 동안 이어져 온 질서이고, 각각의 주체들이 무위도식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역할에 충실한 대가를 받는 것이기 때문이다.

1인 창작으로 돈 버는 만능 크리에이터
앞서 언급한 전통적 유통의 질서는 이제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모바일과 SNS로 모든 이들이 24시간 연결되는 시대에는 중간 단계가 필요 없어진다. 상품을 만든 제조사가 고객들에게 직접 말을 걸고, 상품을 소개하며 판매할 수 있다. 사람들이 늘 모여 있는 SNS 채널로 찾아가 소식을 올리고, 광고 및 전파를 하면 고객들이 관심을 갖고 찾아오며 실시간 대화를 통해 상품을 알릴 수 있다.
SNS 이용객들은 자신의 친구들에게 소문을 내고 상품을 공유하며 확산시키기도 한다. 지난호 SNS 마케팅에서 소개했던 ‘에이프릴스킨’과 ‘설화수’의 성공사례도 기존의 중간 단계 유통 단계를 생략하고 고객과 직접 만나며 소통한 결과물로 나타난 것이다.
융합과 복합 시대에는 중간 단계의 여러 주체가 사라지고 상품을 만드는 사람이 마케터가 된다. 마케터에게 아이디어만 있으면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등을 통해 상품을 쉽게 제조할 수 있고, 마케팅과 유통 및 판매가 동시에 일어나므로 각각의 역할 경계가 사라진다. 이러한 시대에 주목해야할 핵심 인물이 있다. 요즘 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 1순위 중 하나로 꼽히는 이들로, SNS상의 ‘크리에이터(creator)’라고 불리는 사람들이다.
SNS 세계에서 크리에이터는 일종의 연예인이다. 자신에게 특화된 영역에서 수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데, 그들과 텔레비전 속 연예인은 차이점이 있다. 누구나 각자 영역에서 노력하면 유명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예인처럼 외모가 뛰어나야 하는 것도 아니다. 뷰티나 패션 크리에이터 경우 외모가 어느 정도 도움이 되겠지만 음식이나 게임, 여행, 장난감 등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을 보면 꼭 그렇지...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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