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매거진
통권 514호

2018년 12월호

2019 유통 대전망 세미나 밀착 취재

비즈 인사이트
2018년 6월호
업의 본질 | ① 본질적인 차별화에 들어가며
차별화의 ‘본질’ 잃으면
업의 존재가치가 사라진다


날로 치열해지는 유통시장에서 기업들은 사업 전반을 재정비하며, 유통업의 본질적 가치가 무엇인지 되새기고 있다. ‘어려울수록 본질에 집중하는 차별화’만이 살길이라고 여기며 업의 본질에 충실한 생존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다.
홈플러스 전략마케팅부문장 장중호 전무가 이번 달부터 연재하는 기고문에서는 ‘업의 본질’이라는 주제로 유통업의 본질적 경쟁력을 찾을 수 있는 경영전략 키워드를 소개할 예정이다. 그 첫 번째 이야기로 작금의 유통시장에서 과연 차별화의 본질은 무엇인지 다뤄본다.





필자는 지난달로 홈플러스 전략마케팅부문장을 역임한 지 3개월이 지났다. 갑작스럽게 홈플러스에 합류한 후 한동안 정신이 없었다. 작년 연말부터 올 초까지 40일가량 가족들과 유럽여행을 다녀오고 바로 그 다음날 출근해 처음 열흘간은 시차적응도 되지 않았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40일간 아침부터 저녁까지 쉬기만 하다 다시 회사에 출근을 하니 한동안 멍하게 지낼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개인적으로 대형마트 업계에 복귀할 것이라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 9년 전 근무했던 이마트를 떠난 후에는 사실 마음이 아파 어느 대형마트에도 아예 쇼핑하러 가지도 않았다. 그런 내가 홈플러스 본사에 출근해 앉아있으니 과연 이 자리가 나한테 맞는 곳인지 걱정이 되기도 했다.


홈플러스, 경영체계와 일하는 방식 바꾸다
이마트를 떠나고 2년간 나는 온라인 기업인 GS샵의 마케팅 임원으로 일하며 이전에 접해보지 못했던 모바일 마케팅과 SNS, 빅데이터 전략 등을 차근차근 공부하며 실무에 적용하는 경험을 했다.
신문·전단광고, 각종 판촉행사, 매장 디자인, PB 브랜딩 등 전통적 오프라인 유통 마케팅에 익숙해있던 내게 4차 산업혁명에 걸맞는 온라인·모바일 마케팅 경험들은 정말 흥미로웠다. 혹자는 ‘누가 회사를 재미로 다니느냐’고 말하겠지만, 조직문화와 근무방식이 기존과 전혀 다른 회사에서 2년 동안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새로운 것들에 대한 감사함 때문이었다.
이전 회사에서는 월∼금요일까지 매일 아침∼저녁 한시도 쉴 새 없이 밀려오는 업무에 숨 가빴다. 이전 회사들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며 머리를 비우다 보니 조금씩 욕심이 생겼다. 어느 한 기업의 틀에 있지 않고,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 것이다. 물론 20년간 월급쟁이로 살다보니, 두려움도 컸고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막연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규모가 가장 큰 유통업체 마케팅 담당 임원으로 6년을 근무했고, 책도 두 권이나 썼으니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모바일과 SNS가 시대의 흐름인 상황에서 컴퓨터 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내게 유리한 면이 있다고 판단했다. 유통과 마케팅의 경험, 그리고 테크놀로지를 접목하면 실리콘밸리의 투자도 받을 수 있다고 생각,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작년 11월 GS샵을 나와 백수생활을 하며 이러한 구상을 그렸다. 그리고 그 첫 출발로 가족에게 봉사...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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