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매거진
통권 514호

2018년 12월호

2019 유통 대전망 세미나 밀착 취재

비즈 인사이트
2018년 9월호
업의 본질│④ 몽골제국 본질
'노마드의 힘'으로
몽골제국을 경영하다


알렉산더 대왕이 건설한 영토와 로마제국을 뛰어넘는 거대한 국가였던 몽골제국은 지금의 미국과 러시아를 합한 것보다 규모가 컸다. 이 제국의 시발점은 칭기즈칸으로, 변방의 작은 부족국가에서 계급 사회의 기득권이라는 개념을 없애고, ‘노마드(유목민)’의 본질을 지키며 단 70년 만에 역사상 가장 넓은 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다.





지난 연재에서 다루었던 로마와 스페인 제국의 흥망성쇠는 내가 올 초 두 달 동안 역사의 현장을 직접 돌아보며 느꼈던 것을 옮겨 적은 것이다. 홈플러스의 전략마케팅부문을 맡으며 나 자신을 새롭게 일깨우고 마음을 가다듬는 계기도 됐다.
역사의 위대한 두 제국을 바라보면서 업의 본질에 대한 궁금증은 커졌고, 이것저것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역사상 가장 큰 영토를 가졌던 한 제국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단기간 내 세계를 정복하고, 아시아부터 유럽까지 전세계를 호령하다가 어느 순간 사라져 지금은 초라한 모습으로 변해버린 나라에 대해서 말이다. 이쯤 되면 ‘아! 그 나라∼’하고 떠오르는 국가가 있을 텐데, 그곳은 바로 몽골제국이다.


칸의 제국, 세계를 석권하다
1200년대 지금의 만주와 몽골지역에서 일어난 몽골은 100년도 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거대 제국을 완성했다. 서쪽으로는 지금의 중앙아시아를 석권, 러시아의 모스크바까지 점령했고 남쪽으로는 중국 남부, 동쪽으로는 우리에게 치욕의 역사이지만 고려를 점령해 몽골제국의 영토로 만들었다.
그 유명한 나폴레옹과 히틀러도 해내지 못했던 러시아 모스크바를 점령해 러시아 왕까지 갈아치웠다는 사실은 새삼 놀라운 일이다. 그런데 그보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 모든 영토를 점령하는 데 불과 70년, 그야말로 속전속결로 역사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당시 몽골제국의 인구는 100만 명도 되지 않았다. 그 가운데 절반은 여자, 그리고 아이와 노인들을 제외하면 실제 말을 타고 전쟁에 나선 남자들은 많아야 20∼30만 명 수준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위대한 일을 해내고 전쟁을 하는 데 있어 사람들의 머리수 싸움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닌 듯하다.
몽골제국의 1세대 칸인 칭기즈칸은 사막과 광야 지대에서 뿔뿔이 흩어져 서로 싸우고 죽이던 동족들을 자기 세력으로 규합해 1206년 몽골제국을 통일했다. 이후 만주지역을 점령, 우리가 흔히 오랑캐라고 칭하는 여진족과 거란족 등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였다. 그들과 함께 만리장성을 넘어 당시 거의 망조가 들어 분열돼가던 송나라를 멸망시키고 중원을 차지하게 된다.
그 다음 말머리를 바로 중앙아시아로 돌려 지금의 실크로드를 석권하고, 중국과 유럽 사이에서 무역을 통해 돈을 버는 루트를 장악했다. 실크로드에서 벌어들이는 수익과 세상 돌아가는 정보는 몽골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됐다. 이를 토대로 러시아까지 한달음에 달려가 모스크바를 정복한 것이다.
당시 몽골은 변방의 조그마한 부족국가로, 어쩌면 국가라고 표현하기에 어려울 정도로 근본도 기반도 없었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인류 역...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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