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매거진
통권 512호

2018년 10월호

친환경 패키징 솔루션

비즈 인사이트
2018년 10월호
업의 본질ㅣ⑤ 본질의 발견
‘자만이 곧 위기’
성공 DNA를 되묻다.

우리는 국가와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이 리더의 철학과 정신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현상을 다수 목격해왔다. 전세계를 호령하며 천 년 이상 번영하던 제국이 한순간에 무너지고, 작고 초라했던 기업이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발돋움한 데는 여러 요소들이 작용했겠지만, 결국 그 궁극적인 원인은 리더로부터 나온다.

‘스티브 잡스 없는 애플’, ‘빌 게이츠 없는 마이크로소프트’를 상상할 수 있는가. 찬반 의견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건희 회장 없는 삼성전자도 상상할 수 없다. 과거 우리나라 실력으로 감히 도전할 수 없었던 반도체 사업에 사운을 내걸고 뛰어들었던 결단은 결코 다른 이들이 쉽게 내릴 수 없었던 용단이었다. 그렇다면 올바른 철학과 사상으로 기업을 성공으로 이끈 리더와 경영자들은 어떻게 탄생할 것일까. 단지 창업자나 경영자의 출중한 개인 역량 문제가 아니라 세대가 지난 후에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룬 기업의 철학과 본질을 완성한 방법이 궁금하다.

동전의 양면과 같은 제국의 흥망
지금까지 연재에서 다뤘던 로마·스페인·몽골제국의 흥망성쇠를 살펴보면 이들 제국의 번영을 이끌었던 본질적 강점과 허무하게 무너져버린 본질적 어리석음이 동전의 양면 같은 관계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군대 비즈니스의 진면모를 보여준 로마제국의 줄리어스 시저, 신대륙을 발견하고 금은보화가 넘치는 식민지를 건설한 스페인의 이사벨 여왕, 역사상 전무후무한 영토를 건설한 몽골제국의 칭기즈칸,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그들의 리더십 아래 국가가 똘똘 뭉쳐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달렸을 때 대제국을 완성했다는 사실이다. 왕족, 귀족, 평민, 노예 등 신분에 관계없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움직였을 때 목표 달성이 가능했던 것이다. 그러나 강력한 리더들이 죽은 후 그 다음 세대로 넘어가며 차세대 리더들의 생각은 복잡해진다. 그 과정에서 원래 추구했던 본질이 변질되고,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 생각들로 적들이 생겨난다. 급기야 서로가 서로에게 칼을 겨누며 내란이 일어나고, 형제끼리 죽고 죽이는 상황이 되면 제국은 망하고 만다.
이 단순하고 명쾌한 반복의 매커니즘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느 제국도 피해가지 못했다. 단지 로마제국처럼 400년 이상 번영했느냐, 아니면 몽골제국처럼 100년도 채 이어가지 못했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스페인 제국도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신대륙 아메리카의 엄청난 부를 등에 업었다. 영광과 웅대함에 취해 전쟁을 마치 ‘멋진 쇼’와 같이 생각하며 누구 봐도 무적함대라고 부를 엄청난 규모의 군대를 바다에 옮겨 놓았다. 그러나 무적은커녕 영국 해군과 제대로 붙어보지도 못하고 무너졌다.
강력한 제국의 본질을 잃어버린 국가들은 비참한 말로를 맞는데, 이는 기업도 마찬가지다. 뛰어난 창업자의 리더십으로 발전을 거듭해 대기업 반열에 오른 사례가 많이 있다. 그러나 성공에 취한 경영자가 본질을 잃고 흔들리기 시작하면, 바로 밑에 있는 경영자들은 생각이 많아진다. 복잡한 생각들로 다른 곳을 바라보면 앞선 제국과 마...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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