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매거진
통권 521호

2019년 7월호

퓨처스토어 주역, IT 유망주

비즈 인사이트
2019년 3월호
업의 본질ㅣ⑩ 지금까지 없던 세상
세상에 없던 유통의 시대,
기업 경영이념부터 바꿔라

현 시대를 사는 고객들은 세상에 없던 새로운 쇼핑방식을 원하는데, 유통업체들이 10년 전 가치인 가격과 품질에만 매달려 있으면 곤란하다. 불확실성의 시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고객들에게 쇼핑공간은 현명한 삶을 위한 선택지가 돼야 하며, 홈플러스는 ‘지금까지 없던, 가장 현명한 선택’을 새 슬로건으로 고객에게 새롭게 다가서고 있다.

지난해 초 홈플러스 전략과 마케팅을 맡은 나는 실로 많은 고민을 해왔다. 새로운 경영진들로 구성된 홈플러스는 오랫동안 고심해 새로운 성장전략을 수립했고, 앞으로 나아갈 일만 남아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새롭게 도약하는 홈플러스의 도전을 어떻게 정의할 것이며, 한마디로 표현해 모두에게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었다. 고객들에게 새로워진 홈플러스를 어떻게 소개할 것이며, 어떠한 가치로 설명할지 그 방법을 찾고 있었다. 고객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 만한 명쾌한 무엇인가로 해답을 찾아야 했다. 누구보다 한솥밥을 먹는 홈플러스 전 직원들에게 기업이 어떻게 새로워질 것인가를 이해시키며, 한 방향으로 공감을 얻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선두기업도 ‘가격의 가치’를 버리다
이전까지 홈플러스의 슬로건은 ‘생활에 플러스가 됩니다’로, 10년 이상 심플하면서도 좋은 가치를 담고 있었다. 사명인 홈플러스에서 ‘플러스’를 모티브로 고객 생활에 무조건 플러스의 가치를 제공한다는 뜻이었다. 좋은 품질에낮은 가격, 대한민국 최저 가격을 표방하면서 저렴하게 쇼핑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살림살이에 도움을 준다는 의미가 있었다.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대형마트들이 할인점을 표방하며 가격 전쟁을 벌여오던 시대를 생각하면 기존의 홈플러스 슬로건은 간결하면서도 강력한 의미를 담고 있었다. 특히 경쟁사가 대한민국 일등 할인점이라는 슬로건으로 선두자리를 점한 상황에서 좀 더 명확하게 홈플러스의 가치를 나타낼 수 있었다. 그러나 시대가 흘러 고객들은 무조건 싸게 판다는 것에 만족하지 않게 됐다.
20년이라는 세월 동안 고객들은 대형마트 상품의 품질이나 가격 면에서 어느 정도 신뢰감을 갖게 됐다. 이제는 새로운 시대의 고객니즈와 요구에 맞춰 변혁이 필요한 시점이다. 고객들은 전혀 다른 새로움을 원하는데, 여전히 10년 전 가치인 가격에만 매달려 있으면 곤란하다. 국내가 됐든 해외가 됐든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 터치 몇 번만으로 더 낮은 가격의 상품을 온·오프라인에서 찾아내 주문할 수 있는 고객들에게 이 같은 가치로 만족감을 줄 수 없기 때문이다.
4년 전 나는 경쟁사인 이마트에서 마케팅을 담당할 때 똑같은 고민을 했고, 당시 고객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모습을 보여주자는 결심을 했다. 그 결과, 대한민국 일등 할인점이라는 강력한 메리트를 보여주던 기존 슬로건을 버리고 ‘대한민국 신생활’이라는 새 슬로건을 내걸었다. 약간은 애매한 의미이지만, 가격 이상의 가치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풀어내겠다는 결심 하에 슬로건을 바꾼 것이다.
물론 조직 내 오래 근무했던 사람들은 왜...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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