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매거진
통권 518호

2019년 4월호

유통업계 리뉴얼 트렌드

비즈 인사이트
2019년 4월호
업의 본질ㅣ⑪ 과연 나는 누구인가
쇄신 시급한 중년의 업태들,
업의 본질부터 재정의하라

대형마트를 비롯해 중년에 접어든 업태들은 지금까지 없던 세상을 냉철하게 바라보고, 업의 본질을 다시 고찰해야 한다. 대형마트 경우 시장의 판세를 거스르지 못하는 사이 경쟁자가 더 많아졌고, 더 세찬 공격을 받고 있다. 타성에 젖어 기존 방식을 고수하다가는 시장에서 밀려날 것이 분명하므로 변화의 포인트를 생존에 두고 제2의 업태 개혁을 준비해야 한다.

인생을 살다보면 대부분 사람들은 ‘나는 과연 누구이며, 어디로 가는가’하는 매우 심오한 철학적 질문에 직면하게 된다. 특히 50대가 넘어 인생의 후반대로 접어들면서 그러한 고민을 하게 된다. 젊었을 때 앞뒤 가리지 않고 열심히 살아온 삶에 대한 아쉬움이 밀려오고, 후회를 하기도 한다. 또 어떨 때는 ‘앞으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라는 막연한 불안감이 밀려온다. 이는 비단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 우리 유통업계에도 나타나는 현상이다.

후회 없는 삶을 준비해야 하는 중년들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커리어나 경제적 측면뿐 아니라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건강에 대한 걱정 등이 쌓인다. 그리고 나아지기는커녕 점점 이상하게 변해가는 세상 모습에 대한 실망 등 수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든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가끔 들려오는 주변인들의 부고를 접하면 더욱 혼란스러워진다.
그러나 이러한 철학적 고민도 어찌 보면 사치일 뿐 당장 먹고 살아야 하고, 책임져야 할 처자식 걱정 때문에 하루하루 살아온 대로 허덕거리며 다시 살기 마련이다. 뭔가 고민을 통해 본인의 삶을 바꾸고 결단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차일피일 미루고 이런 저런 이유로 어쩔 수 없이 타협하며 제자리로 돌아가는 이들이 많다. 자기 자신도 ‘이건 아닌데…’라고 생각하지만, 흐르는 강물에 나뭇잎이 떠내려가듯 삶이라는 흐름 속에 떠내려간다.
삶에서 ‘결단’이라는 것은 자신의 커리어를 바꾸거나, 퇴직 후의 삶을 위해 자기개발을 하는 것일 수 있다. 그렇지만 ‘나중의 일은 어찌되겠지’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많다. 사랑하는 가족 간에도 무언가 응어리진 것을 풀고, 아내와 자식, 혹은 친한 친구나 동료에게도 미안하다고 말 한마디 하면 될 것을 그 말 하나가 어려워 주저하다 관계가 완전히 깨지기도 한다.
건강관리 측면에서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부족으로 고혈압, 당뇨병이 오면 이제라도 일어나 운동하고 살을 빼야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거실 소파에 누워 텔레비전을 보며 더 좋은 약이 나오기를 기다린다.
40대에 자신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50대에도 뭔가를 시작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치다가 60대에는 이제 너무 늦었다고 한탄하며 70∼80대가 되면 인생에 회한을 갖다 죽음을 맞는다.
나 역시도 올해 50대가 되며 앞에서 언급한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예를 들어, ‘내가 지금 직장을 관두고, 홈플러스 직함이 사라진다면 과연 나를 누구라고 소개할 것인가’, ‘앞으로 변해가는 세상에 나는 준비가 돼 있는가’ 등이다. 실제 그동안 내가 살아온 습관과 ...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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