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매거진
통권 534호

2020년 8월호

언택트 기술의 진보

비즈 인사이트
2020년 6월호
닐슨의 유통·소비재 시장 분석ㅣ코로나19와 슬기로운 소비 생활
코로나19 이후 소비 키워드
‘건강·안전·로컬’

코로나19가 소비패턴 및 유통업계 지형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 위기 상황 속에서 소비자들은 브랜드와 제품을 선택할 때 ‘건강, 안전’에 주요 가치를 두는 만큼 유기농 식품, 로컬 제품 관련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 생활권이 지역 기반으로 좁혀지면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도 로컬 커뮤니티 중심의 생활권으로 고착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근거리 슈퍼마켓은 지역 기반 소비자 니즈에 맞춰 세분화된 구색과 직장·주거 근접성을 갖춰야 한다.

올봄, 휴가로 이탈리아 남부 여행을 기다리던 직장인 A씨. 코로나19로 여행 예약을 취소하고 열심히 재택근무 중이다. 삼시 세끼 배달 음식, 새벽 배송해주는 냉동식품이 지겨워져 난생 처음 유튜브를 보며 요리를 시작했다. 성능 좋은 프라이팬과 예쁜 SNS 감성의 그릇 세트까지 구매했다. 식비가 많이 드는 것 같아 채소와 콩나물 직접 재배에 도전하고 있다. 유럽 여행 비용을 아꼈다고 생각하고 1년동안 검색만 하던 식기세척기와 의류관리기도 구매했다. 회사 사정이 안 좋아져 며칠간 무급휴가를 내다보니 주머니 사정은 팍팍하지만, 주말 브런치, 봄 옷 장만을 포기해서인지 그럭저럭 살만은 한다. 바이러스가 무섭다고 관리까지 포기할 순 없어 이 기회에 피부과 시술도 받았다. 코로나19 상황이 언제 나아질지 모르겠지만 이번 주말에 날씨가 좋다고 하니 혼자 근교로 캠핑을 하러 갈 생각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 및 유통시장 지형 변화가 크게 다가온다. 그런데 소비자들은 의외로 침착하다. 과거 경기 침체 시기인 1998년, 2008년이나 사스(SARS), 메르스(MERS) 사태와 비교해봐도 소비자는 보다 능동적으로 슬기롭게 적응하고 있고, 유통업계도 위기를 기회 삼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 모습은 익히 보기 때문에 글로벌 소비자의 생활이 궁금하다. 일단 소비자를 이해하는 가장 쉬우면서도 확실한 방법은 지출 패턴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코로나19가 바꾼 장바구니
닐슨 글로벌의 포스트 코로나19 대응 관련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식료품, 교육, 커뮤니케이션, 의료 서비스 지출은 코로나19 확산 이전 대비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한 반면, 여행, 대중교통, 저축 및 투자, 외식 및 의류비 지출은 대폭 감소했다(도표 1 참고).
소비자 장바구니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소비 계층별 수요 변화도 예측해볼 수 있다. 먼저 코로나19는 빈부격차를 더욱 키우고 있어 이에 따른 소비 양극화와 계층간 장바구니 구성 변화도 예상된다. 모든 소비 계층에서 건강기능식품 수요는 증가한다. 바이러스를 피할 수 없다면 면역력을 높여 극복하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사태 장기화에 따라 중산층 가구 내 신선 육류·수산물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저소득층에서는 경제적 부담으로 베이킹 제품 소비로 하향 이동한다. 주류, 담배도 저소득층의 소비 감소가 두드러진다(도표 2 참고).

작지만 확실한 안전, ‘소확안’ 추구
그렇다면 코로나19 이후 소비 및 유통 트렌드 변화의 중...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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