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매거진
통권 534호

2020년 8월호

언택트 기술의 진보

비즈 인사이트
2020년 6월호
성공을 부르는 본질ㅣ⑫ 제국이라 불리던 기업들의 몰락
제국 기업의 몰락 이유는?
‘초심 잃고 무사안일’

노키아는 남들보다 휴대폰이 대중화될 것이라는 판단력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전세계 1위 휴대폰 제조업체에 등극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몰락했다. 과거 영광에 취해 절실함을 잊어버린 제국들과 같은 길을 걸은 것이다. 이처럼 제국이라 불리던 기업들이 로마, 페르시아, 몽골 같은 제국의 몰락 과정을 그대로 따라가는 현상이 나타난다.

한때 제국이라 불리던 기업이 있다. 각 사업분야에서 전세계 사람들이 우러러보던 기업들이다. 마치 2,500년 전 페르시아 제국, 2천 년 전 로마 제국이나 700년 전 몽골 제국 등 당시 전세계를 호령했던 국가들처럼, 그 위세는 영원할 줄 알았다. 아무리 경쟁업체에서 따라가려고 해도 이미 시장 점유율에서 압도적인 차이를 보여 절대 그 차이를 좁힐 수 없다고 믿었다.
모두 그 회사에 취직하고 싶어했고 주식에 투자하려는 줄이 이어졌다. 대학이나 언론에서 기업의 성공 스토리를 연구해 논문을 쓰고 기사화했다. CEO는 마치 경영의 신처럼 존경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존재감도 사라진 기업으로 추락한 경우가 있다. 영업을 이어가지만 이전에 비해 초라하고 작은 기업으로 전락해 명맥을 유지할 뿐이다. 사람들은 더이상 이들을 우러러보지 않으며, 단지 왕년에 좋아하던 추억의 브랜드로 기억한다. 이렇게 흥망성쇠를 겪었지만, 아직도 생생한 기억 속에 남은 기업을 소개한다. 불과 20여 년 전만 하더라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핀란드의 노키아, 미국의 야후 그리고 일본의 소니다.
어쩌다 이들이 과거의 영화를 잃고 몰락하게 됐을까. 당시 언론에서는 휴대폰의 노키아 제국, 인터넷의 야후 제국, 전자제품의 소니 제국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했다. 어느 정도 잘 나가는 기업에게 제국이라는 말을 붙이지 않지만, 그 당시 이들은 제국이라 불렸다. 하지만 로마 제국이 규모가 줄어 이탈리아가 되고, 페르시아 제국은 이름조차 사라져 이란이 됐듯, 이들도 평범하게 전락했다.

망한 제국의 공통점 ‘절실함을 잊다’
잘 나가다가 망해버린 제국의 공통점은 본질을 잊어버리고 황제에서부터 국민들까지 절실함을 잊어버렸다는 점이다. 과거 부귀영화에 집착하고 승리의 향락에 빠져 국가의 기강이 무너졌다. 이미 기득권을 쥔 세력들은 절대 이를 내놓지 않고 설사 나라가 망하더라도 이익을 지키기 위해 서로가 서로에게 적이 돼 버렸다. 멀리 국경에서는 새롭게 등장한 적들이 끊임없이 공격하는데, 구중심처의 황궁까지 전달되지 않아 전쟁터의 심각함을 내부에서 인식하지 못했다. 황제를 둘러싼 환관내시들은 한치 앞의 이권에 눈이 멀어 황제의 눈과 귀를 흐리게 하고 전장의 장군을 모함해 오히려 그들의 목을 쳤다. 역사책을 보면 어느 시대의 어느 제국이든 일어났던 일이다.
로마는 물론 몽골, 페르시아, 중국의 수많은 왕조 그리고 스페인이나 프랑스 같은 유럽의 절대 군주도 똑같은 전철을 밟았다. 처음 제국을 세울 당시 강인함과 초심을 잊고 세대가 지날수록 무너져 내리는 현상은 동양...기사전문보기
  정기구독신청하기
목록으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