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매거진
통권 547호

2021년 9월호

유통업계 콘텐츠 강화 전략

비즈 인사이트
2021년 9월호
[2021 유통 트렌드] ⑨ 지속가능 패션 트렌드
환경오염 산업이라는 오명
순환경제 비즈니스로 탈피해야

세계 최대 환경오염 산업이 에너지 산업이라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하지만 2위가 패션산업이라는 것은 몰랐을 것이다. 최신 유행 디자인을 값싸게 판매하는 패스트패션 업체들이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옷을 사도록 부추긴 탓이다. 최근 커니가 발표한 순환패션지수(CFX)를 통해 패션업체들의 의류 수명 연장 노력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겠다.

2019년 유럽 소비자들은 의류(속옷, 잠옷, 수영복 제외)에 2,259억 유로를 지출했다. 특히 H&M, 자라, 유니클로, 프라이마크(Primark), 부후(Boohoo) 같은 패스트패션 브랜드들이 큰 성장세를 보였다. 해당 업체들은 최신 유행 디자인으로, 혹은 단순히 저렴한 가격으로 보다 많은 제품을 보다 자주 구매하도록 유도했다. 독일 소비자들은 연평균 약 17벌의 의류를 구입하는데, 이 17가지 옷들은 이미 옷장에 걸려 있는 옷들과 유사하다. 그리고 인구의 25%가 이미 소유하고 있는 145개 제품에 추가적으로 매년 23개 이상 의류를 구입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소비자들은 평균적으로 6년 정도 지난 후 입던 옷을 팔거나 다른 이에게 주거나 내다버린다. 소비자들이 의류를 처분하는 동기는 제각각인데, 최근 커니 조사에 따르면 약 36%는 ‘옷이 낡거나 손상되었기 때문에’, 28%는 ‘더 이상 맞지 않기 때문에’라고 답했다. 그러나 20%는 ‘더 이상 옷에 대한 애착이 없어서’, 11%는 ‘새 옷을 사기 위해 옷장을 정리하는 용도로’ 처분했다. 결국 입을 수 있는 옷 중 3분의 1을 버린다는 뜻이다.

지구를 위해 옷의 수명 연장하기

이러한 소비패턴은 환경적 비용을 수반한다. 세계 패션산업은 12억에서 17억 톤의 탄소를 배출하는데 이는 항공이나 해운산업을 합친 것보다 많은 양이다. 그리고 해당 수치는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3~5%를 차지한다. 물소비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산업용으로 사용되는 모든 담수의 약 11%는 패션산업에 사용된다. 제조 공정 자체도 많은 양의 석유와 독성 화학물질을 필요로 한다. 더불어 근무 환경 및 야생동물 생태계와 관련해서도 부정적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해양에 도달하는 수백만 개의 미세 섬유를 배출하는 주범 중 하나다.

하지만 지속가능패션 포럼 CFA(Global Fashion Agenda), 친환경 섬유 인증기관 BCI(Better Cotton Initiative), 지속가능패션 플랫폼 패션포굿(Fashion For Good), 지속가능패션 연구기관 미스트라퓨처패션(Mistra Future Fashion), 순환경제재단 엘렌맥아더재단(Ellen Macarthur Foundation) 등의 활동을 보면 패션업계도 변하고 있다. 많은 패션 브랜드 경영자들에게 친환경이 최우선 고려 사항이 되고 있으며, 매장 내 비닐 봉투 사용 자제, 지속가능한 면 사용, 염색 및 마감 등 공정에서 독성 화학물질 절감 등 밸류체인 단계에서 여러 시도들을 하고 있다. 이러...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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