➋ 소매경기 전망 인터뷰
목표는 체질 개선, '혁신 카드' 꺼내라

리테일매거진은 2015년을 두 달 앞두고 소매경기를 미리 예측,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컨설팅 및 시장조사 기관, 유통학회의 전문가 5명을 만나 ‘소매경기 전망 및 대책’에 대해 들어봤다.
내년도 소매경기도 ‘잿빛’ 혹은 ‘불투명’이라고 입을 모은 유통 전문가들은 국내 소비시장이 이미 피크를 지났기 때문에 저성장기 소비패턴 변화를 감지해 업태별 쇄신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트렌드 변화와 함께 새롭게 부상한 소비층을 사로잡아 쇼핑 혁신에 성공한 기업만이 향후 유통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베인앤드컴퍼니 | 송지혜 파트너
연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석사를 취득했다. 그 후 베인앤드 컴퍼니에 입사해 국내외 대기업·다국적 기업의 전사 전략, 변화관리 및 성과 극대화 프로젝트와 국내외 소비재 및 유통기업의 전사 전략 및 고객전략 프로젝트를 다수 수행했다. 현재 소비재 유통 부문 파트너를 맡고 있다.

업태 성장에 기대는 시대는 지났다.
혁신 모델로 승부해야


송지혜 파트너는 향후 경쟁체제에서 기업의 승패를 가르는 것은 자사가 속한 업태가 성장 궤도에 있는가의 여부가 아니라 업태 내에서 얼마나 혁신적인 모델을 개발해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지적하며, 이를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단발성 고객 분석에서 벗어나 고객 니즈와 행태를 면밀히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RM 최근 글로벌 소매업계 동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국내 유통업계가 가장 주목해야 할 글로벌 소매시장의 주요 흐름을 꼽자면 4가지 정도로 요약됩니다.
먼저 ‘옴니채널(omni channel)’이라는 화두가 변함없이 핵심 이슈로 부각될 것입니다. 지난해 전체 글로벌 소매시장 성장률은 4% 정도로 추정되는데 이 가운데 온라인 채널 성장률이 2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프라인 채널 성장률은 실질적으로 제자리이거나 역신장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는 곧 온-오프 통합전략이 더 이상 트렌드가 아닌 생존이 걸린 문제임을 의미합니다.
두 번째는 가치에 포커스를 둔 소매업체들에게 더욱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소비행태가 극단적인 양극화 현상을 보이면서 프리미엄 업태와 함께 가격적 혜택을 제공하는 가치 소매업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미국의 TJ맥스(TJ Maxx)입니다. 지난해 프리미엄 상품을 취급하는 명품업체들이 10% 내외 성장을 보인 데 반해 가치 소매업체들 경우 30%가 넘게 성장했습니다. 이 때문에 기존의 프리미엄 업체들이 수직적 계열화를 전개하는 양상도 보이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제조와 유통의 경계가 더욱 불분명해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최근 제조업체는 경험 차별화를 위해 유통에 진출하고 유통은 수익개선과 상품 차별화를 위해 제조업에 진출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SPA 업태가 바로 제조가 유통을 통합해 진화해가는 과정에서 출현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저는 이것이 현재...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