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노아로 머리를 감는다?
곡물 성분 함유 샴푸가 뜬다
샴푸나 컨디셔너의 기능성뿐 아니라 성분까지 따져가며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제조업체들이 곡물의 영양소를 제품에 접목하기 시작했다. 이들 제품은 천연 성분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안전성에 민감한 요즘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 추출물들이 샴푸, 컨디셔너 등 헤어케어 제품의 새로운 성분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퀴노아, 아마란스, 보리, 밀 등 곡물을 중심으로 건강에 도움을 주는 탄수화물 및 단백질 공급원의 사용범위가 식품에서 비식품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재료는 식품 분야에서 갈수록 더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동시에 피부나 모발 관리에 도움을 주는 비식품 뷰티용품 카테고리 제품의 주요 추출물로도 점차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화장품 성분의 안전성 문제에 요즘 소비자들이 예민해졌기 때문이다. <표1>에서 보듯이 최근 소비자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제품이 안전한 성분으로 구성되기를 원하면서도 피부 탄력과 영양 보충 같은 효능 역시 갖추기를 바라고 있다. 즉,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의 샴푸 및 컨디셔너 소비자들은 상품 구매시 ‘유기농 성분이 함유됐는지’와 ‘황산염 등의 특정 성분 불함유’ 등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었다.
퀴노아, 식품부터 비식품까지 건강 소재로 우뚝
헤어케어 용품의 원료로 가장 주목 받는 성분은 퀴노아다. 퀴노아는 남미 안데스 고산지대에서 5천 년 전부터 재배돼 온 곡물로, 잉카어로는 ‘곡식의 어머니’를 의미한다. 영양 가치가 높고, 춥고 건조한 기후의 고산 지대에서 잘 자라는 특성 때문에 신성한 식물로 여겨지기도 한다. 퀴노아는 필수 아미노산의 밸런스가 좋은 고단백질 식품이다. 퀴노아의 단백질 함량은 보리, 옥수수, 쌀 등 다른 곡물의 2배에 이른다.
퀴노아 추출물은 식품산업에서 시작돼 널리 퍼지고 있는 식물에서 얻은 추출물의 하나다. 퀴노아 추출물은 피부 관리와 모발 관리 제품에 사용되고 있고, 피부와 모발을 유연하게 하는 효능을 갖고 있다. 이에 유럽 경우, 퀴노아의 단백질을 일반 추출물과 오일 등 2가지 형태로 만들어 뷰티용품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일반적인 단백질 추출물은 퀴노아 꽃과 잎에서, 오일은 씨앗에서 짜내는 방식이다. 퀴노아의 고단백질은 피부를 부드럽게 하고, 피부 및 모발 큐티클층을 유연하게 하기 때문에 헤어케어 제품의 원료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기능보다 성분 많이 따지는 소비자
갈수록 똑똑해지는 소비자들의 성향 역시 헤어케어 제품의 곡물 성분 활용 추세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일례로 최근 화학방부제의 유해함이 미디어를 통해 전파되자 소비자들은 헤어케어 제품의 성분에 민감해지기 시작했고, 제조업체들은 ‘화학성분 무함유’를 표방하는 모발 관리 제품 출시로 이에 대응하고 있다. 헤어케어 제조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몸에 좋은 성분을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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