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부터 한 끼 스테이크까지,
‘1인 가구의 슈퍼’ 된 편의점

슈퍼마켓 대신 편의점에서 소포장 과일·채소를 사가는 1∼2인 가구가 늘고 있다. 지금까지 편의점 고객들이 도시락 등 즉석조리식을 주로 구입했다면 이제는 요리에 필요한 소포장 신선식품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집 근처 편의점에서 장을 보려는 고객이 늘면서 편의점 업계는 과일, 채소뿐 아니라 스테이크용 고기 등으로 취급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편의점 식품 수요는 가공식품이나 도시락, 삼각깁밥 같은 즉석조리식품에서 발생했다. 신선식품은 편의점이 아니라 슈퍼마켓이나 대형마트에서 주로 구매하는 상품이었다. 하지만 최근 1인 가구, 맞벌이 가정 증가 등 사회구조적 변화로 편의점에서 먹거리나 식재료를 구매하려는 고객이 늘었다. 1인 가구에게 시간을 내서 찾아가야 하는 슈퍼마켓이나 대형마트는 쇼핑하기 번거로운 공간이었고 이들은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장보기를 원했다. 이렇게 근거리 쇼핑 채널의 대표주자인 편의점은 신선식품을 점차 강화하는 추세다.

1~2인 가구 장보기, 편의점에서
신선식품은 그동안 편의점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카테고리로 매출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주요 업체별 매출 신장률은 연평균 두 자릿수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상품군이 다양해지고 편의점에서 신선식품을 사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등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앞으로 편의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늘어나는 신선식품 매출이 기존 매출을 잠식하는 것이 아니란 사실이다. GS리테일 윤세영 MD는 “신선식품은 기존 편의점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카테고리”라며 “신규 품목의 매출 기여도가 커지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 상품군 매출에 신선식품 매출이 더해지기 때문에 편의점 전체 매출이 증가하는 것이다. 이는 신선식품이 편의점 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편의점 신선식품 MD 포인트 1 ㅣ1~2인 가구에 걸맞는 소용량
1, 2인 가구는 장을 볼 때 보관에 목적을 두지 않는다. 바로 먹을 수 있는 상품에 관심이 많다. 따라서 편의점은 바로 먹을 수 있으며 사용이 편리하도록 1, 2입과 중량 200g 정도의 소용량, 소포장 상품을 선보였다. 한 끼 식사로 알맞은 양으로 상품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예를 들어 GS25는 신선식품 상품에 ‘한 끼’라는 이름을 붙여 소용량, 소포장 정체성을 강조했다. ‘한 끼 채소’, ‘한 끼 스테이크’, ‘한 끼 불고기’, ‘한 끼 젓갈’ 등을 출시하며 농수축산물 모두를 선보였다. 식재료와 반찬, 한 끼 식사 대용으로 신선식품 상품 폭도 점차 늘려가는 추세다.
CU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식재료인 감자, 당근, 양파, 깻잎, 꽃상추, 깐마늘, 청양고추 등 총 10종으로 구성된 소규모 채소 상품을 선보였다. 1, 2인 가구에 적당한 양으로 구성했다. 채소는 모두 국내산이며 CJ프레시웨이가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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