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템포 늦춰진 중생종과 맞물려 부사 출하 조절될 듯


올해는 이른 추석 영향으로 예년보다 상품성이 떨어져 홍로가 좋은 대접을 받지 못했다. 다른 중생종도 출하시기가 늦춰지면서 만생종인 부사와 일부 출하시기가 겹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적절한 출하 조절로 가격하락을 예방할 수 있다.


사과는 국내 총 과수 재배 면적의 25%를 차지하고, 전체 과실 생산량에서 30%를 차지하는 명실 공히 과일 매장을 대표하는 인기 과일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소의 관측정보에 따르면 올해 사과 생산량은 42만 9천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46만 371톤보다 6.8% 감소한 양이다. 9월 출하량은 7만 톤, 10월 이후는 30만 8천 톤이 전망된다. 농협중앙회 도매사업단 과일부 박성원 바이어는 “지난해는 수확시기에 비가 많이 내렸고 탄저병이 돌았는데 이 점이 올해까지 영향을 미쳐 결실율이 좋지 않았다.”며 “개화시기에 기온이 하락해 동해 피해도 일부 있어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후 영향으로 총 생산량 감소
우려했던 태풍 무이파의 피해는 적었으나 올해 7월은 일조시수가 적었고, 8월에는 밤낮 온도차가 적어 사과 생육에 좋지 않았다. 그러나 탄저병 피해가 컸던 지난해와 달리 적절한 방제 노력으로 탄저병 발생률은 지난해보다 6%P 감소했다. 올해 비상품과 비율은 10%로, 작년보다 1%P 낮으며, 특품은 작년과 비슷하며 상품 비율은 작년보다 1%P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중품이나 하품은 작년보다 각각 0.9%P, 0.6%P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가장 관심이 집중됐던 품종은 추석 시즌에 맞춰 출하되는 홍로. 올해 홍로 생산량은 6만 2천 톤으로 태풍과 긴 장마를 견디자, 8월 중순부터 폭염이 기승을 부려 생육이 멈춰버렸다. 그 결과 크기가 작고 당도가 낮아 품질은 평년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10일 정도 추석이 빨라 미색과까지 시중에 나돌았다. 후숙 시기의 날씨는 당도를 완성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데 8월 하순부터 일조량이 풍부해 그나마 품질을 높여줬다.
박성원 바이어는 “추석에는 대과 위주로 나가는데 올해는 추석 당일까지 중소과 위주로 판매됐다.”며 “올 추석은 과일 시세가 비쌀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수요가 감소해 추석 판매량이 예년보다 줄었다.”고 말했다.
추석 이후는 전형적인 과일 비수기철로, 9월 중하순 시세는 추석 성수기에 비해 20% 정도 하락했다. 게다가 올해는 이른 추석에 미처 수확하지 못한 산지 물량이 뒤늦게 쏟아져 저시세를 형성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박성원 바이어는 “중생종은 저장성이 낮기 때문에 10월부터 소비자 수요는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석과 설과 판매 집중
사과는 1년 내내 소비되는 품목이지만 추석과 설 명절에 구매가 집중된다. 1년 판매량의 40% 정도가 두 명절 시기에 발생한다. 추석을 정점으로 고점을 찍은 후 판매는 급락하지만 다시 서서히 증가하다가 설 명절을 맞아 다시 큰 폭으로 상승하다가 그...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