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우유', '그릭 요거트' ...
신개념 대안음료 열풍

최근 전 세계 우유 및 발효유 시장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는 ‘타깃 세분화’, ‘건강 지향’, ‘기능성 강화’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그리스식 전통 발효유와 일상에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기능성 우유가 새로운 성장 카테고리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유제품 업계는 현지 시장의 고유한 맛과 향을 강조한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기록에 따르면 인간은 수천 년 전부터 우유를 식품으로 섭취해 왔다. 우유는 여러 세대를 거치며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균형 있게 공급해주는 완전식품으로 전 연령층에게 인식됐으며, 특히 어린이와 성장기 청소년에게 필요한 필수식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뿐만 아니라 우유로 만든 다양한 가공식품으로 인해 전 세계인의 식탁은 더욱 풍요로워졌다.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 시장은 서구 사회에서 먼저 발달했지만, 아시아 지역에서도 유제품 소비는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유제품 품질 향상과 함께 제품 다양화를 꾀하면서 전 세계 제조사들이 서로 간의 시장을 벤치마킹하며 동서양의 장점을 담은 혁신 제품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유 소비 감소, 유제품은 기능성 강화 추세
우유 및 발효유를 중심으로 전 세계 유가공품 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많은 선진국들이 우유 소비 감소에 대해 공통적으로 고민하고 있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제품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은 넓어지고 있다. 최근 신제품 출시 경향을 보면 이러한 경쟁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민한 흔적이 잘 반영돼 있다.
이를 토대로 글로벌 유가공품 트렌드를 요약해보면,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효익을 제공하는 ‘기능성 제품’, 세분화된 고객니즈에 맞는 ‘타깃형 제품’, 그리고 하이브리드 음료로 불리며 두 가지 이상의 음료나 재료를 혼합해 만든 ‘퓨전 제품’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물론 국가마다 처한 시장 환경이 달라 이러한 트렌드가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지역을 불문하고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 수요를 늘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국내에서는 백색시유와 액상 발효유(마시는 요거트)가 우유 및 유제품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우유 경우 유통시장 규모는 커지고 있으나 저출산으로 인한 ‘고객층 감소’ 및 ‘가격 상승’이라는 이중고로 전체적인 시장 볼륨은 감소하는 추세다. 이와 반대로 최근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발효유는 기능성을 강화한 혁신적인 제품 출시로 시장 성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많은 아시아인들은 우유를 마시면 설사나 복통이 발생하는데,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한국인의 80～90%가 이러한 증상인 유당불내증을 경험하고 있다. 국내 제조사들은 이러한 소비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락토프리(lacto free ; 유당분해) 우유나 유제품을 주스나 탄산음료와 혼합하는 퓨전 음료를 출시하며 고객에게 한 발자국 더 다가서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 소비 감소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현재 우리나라와 같은 상황에 처해...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