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에서는 유기농 PB가 대접 받는다

미국과 유럽에서 유기농 상품은 일부 마니아층의 취향이 아닌 대중의 라이프스타일로 인식되고 있다. 국가 차원의 엄격한 잣대로 인증 기준을 수립하고, 철저한 관리•감독 하에 상품화된 선진국의 유기농 제품은 소비자들의 높은 신뢰를 얻으며 대중적으로 소비되고 있다.

전 세계 유기농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은 오랜 시간에 걸친 제도 정비와 엄격한 유기농 인증 기준을 통해 성장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 실제로 미국 농무부의 USDA 인증을 비롯해 프랑스 AB 인증, 독일 비오-지젤 인증 등은 전 세계적으로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있지만, 그만큼 높은 공신력을 자랑한다.
이들 국가의 소비자들은 유기농 전문점뿐 아니라 일반 슈퍼마켓에서도 유기농 인증마크만 보고 상품을 주저 없이 선택하며, 유통업체들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유기농 PB에 대한 신뢰도 높다. 특히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는 가격 부담을 줄인 유기농 식품 PB가 차별화 요소로 부각되며 전체 유기농 시장의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 - 세계 1위 유기농 시장, ‘오가닉 대중화’ 시대 진입
글: 황지영•미국 통신원
미국 소비자들은 건강상 문제, 환경 파괴 염려, 또는 기존 일반 식품의 안정성 걱정 등을 이유로 유기농 상품을 점점 더 많이 찾고 있다.
미국 유통업체들도 최근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유기농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유명 내셔널 브랜드의 유기농 제품은 물론, 경제성을 갖춘 다양한 유기농 PB까지 선보이며 자국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응하고 있다.
소비채널, 전문점에서 대형 유통업체로 확대
미국 유기농장의 전체 면적은 190만ha(약 1,900억㎡)로, 유기농장 면적상 호주, 아르헨티나에 이어 세계 3위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또한 미국 유기농무역협회(OTA ; Organic Trade Association)에 따르면 미국 유기농 시장은 1990년 10억 원 규모에서 2010년 300억 원 규모로 성장해 시장 규모 면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농림부(USDA ; US Department of Agriculture)에 따르면 미국 유기농 식품 시장은 전 세계 식품산업 중 가장 빠른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유기농 과일과 채소 경우 판매액이 2009년 7.7% 성장에 이어 지난해에는 11.8% 증가했으며, 유기농 커피도 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베이커리, 유제품, 아이스크림, 식사대용식, 수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기농 식품이 판매되고 있다. 특히 시장조사 전문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유기농 유아식품의 성장세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유기농 전체 시장에서 비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10%대에 머물고 있지만, 지난해 9.7%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이처럼 유기농 식품 및 비식품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유통채널 또한 확대되고 있다. 과거 유기농 전문점에서만 볼 수 있었던 상품들은 이제 일반 슈퍼마켓과 대형 유통...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