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예측 불허의 ‘영역 파괴자’
커머스의 룰을 바꾸다

지난해 글로벌 유통업계는 희비가 엇갈렸다. 시어즈, 토이저러스 등 시대 역행적 사업모델로 쓰러진 기업이 있는가 하면, 월마트와 베스트바이 등은 온라인 전환에 성공하고 영국의 오카도는 중국 이커머스 강자들과 함께 기술 혁신기업으로 등극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같은 SNS 플랫폼은 커머스 기능을 점파 강화하며 온·오프라인 유통 주자들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글로벌 소매업계의 변혁은 올해도 가파르게 진행 중이며, 각 국가별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두각을 나타낸 혁신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 뷰티살롱을 창조한 미국의 ‘얼타 뷰티’와 패키지 프리 슈퍼로 성공한 영국의 ‘벌크마켓’부터 중국의 푸드테크 기업 ‘어러머’, 한번 사용한 제품은 다른 이에게 대여하지 않는 일본 렌탈몰 ‘메차카리’ 등이 글로벌 시장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고 있다.
모두가 움츠린 시기에도 ‘왓츠 넥스트’를 시도하는 기업들은 지금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글로벌 시장을 움직이는 큰 트렌드로 바뀌는 놀라운 과정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지금 당장 기존의 비즈니스 룰을 깨트리지는 못해도, 2020년 이후 리테일 빅뱅 시대의 주역들이 될 온·오프라인 혁신 기업들을 살펴본다.

글로벌 온·오프 혁신 기업ㅣ⑦ 글로벌 250대 소매기업 분석

글로벌 1~4위 휩쓴 미국 기업
유럽은 글로벌화로 반전 모색

딜로이트가 조사한 글로벌 250대 소매기업 리스트에서 경제 호황을 누리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돋보였다. 특히 이커머스 강자인 아마존이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리며, 상위 5개 기업 가운데 미국 기업이 1~4위를 휩쓸었다. 유럽에서는 테스코가 해외 파트너십과 PB상품을 바탕으로 톱 10 기업에 복귀한 가운데 독일, 프랑스, 영국 소매기업들은 글로벌 시장 공략에 한층 주력했다.

다국적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Deloitte)가 발표한 ‘2019 글로벌 소매업계 보고서(Global Powers of Retailing 2019)’에 따르면 글로벌 250대 소매기업들은 2017년 회계연도에 탄탄한 성장을 이뤘다.
2019 글로벌 소매업계 보고서는 2017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작성됐다. 250대 기업의 2017년 회계연도 소매 매출은 총 4조 5,300억 달러, 성장률은 5.7%, 순이익률은 2.3%를 기록했다. 평균 매출은 181억 달러로, 55개 기업만이 평균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250대 소매기업에 들기 위해서는 최소 37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야 했는데, 전년보다 1억 달러 상승했다. 18개 기업이 5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고 55개 업체가 50억 달러 미만의 매출을 올렸다. 소매업체들의 해외 진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는데, 기업들의 당면 중점 사안이 규모의 경제와 영업 효율성을 개선하고 이커머스에서 매출을 향상시키는 데 있기 때문이다. 250대 기업 중 164개 기업이 해외 영업을 하고 있으며 이들은 평균 10개국에 진출했다. 해외에 진출한 기업의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은 23.6...기사전문보기

기사 전문 보기는 정기구독회원서비스 입니다.

  • 회원 가입 후 리테일매거진 정기구독을 신청하시면 모든 온라인 기사를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 1년 이용료 : 140,000
정기구독 신청

연관 최신기사

리테일매거진
통권 592호

2025년 6월호

정기구독안내 및 구독신청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