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함 없는
성공은 없다
스타트업, 중견기업, 대기업 각각에게 필요한 능력은 다르겠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뼈저릴 정도의 절실함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개인과 기업을 막론하고 강한 의지를 가진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그렇지 않은 자들은 도태되기 마련이다. 시간이 지나고 난 뒤, 지금을 돌이켜 봤을 때 후회 없을 만큼 열심히 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스스로 판단을 내려볼 시간이다.
국어사전은 절실함을 ‘느낌이나 생각이 뼈저리게 강렬한 상태’라 정의한다. 무엇인가에 뼈저리게 강렬한 에너지를 뿜고 있다는 뜻인데, 보통 사람들이 살면서 이러한 절실함을 느끼는 상황이 많이 나오는지 궁금하다. 고등학교때 좋은 대학에 가고 싶어서 뼈저릴 정도로 열심히 공부를 했을까. 젊은 시절 사랑과 이별에 뼈저릴 정도로 아파한 적 있을까. 취직하고 직장 생활에서 성공하고 싶다는 강한 바람을 가지고 밤낮으로 일해본 적 있을까.
나 역시 살면서 크고 작은 소망이 있어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해본 적은 있지만, 그 당시 정말 절실했는가 물어보면 선뜻 대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처럼 뼈저린다는 의미가 아직은 낯설다.
뼈저리게 버텨야 하는 스타트업 첫 3년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그중에서도 창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스타트업에게 절실함이 가장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아이디어 하나로 창업을 한 뒤 회사의 존폐를 놓고 매일 버텨내는 스타트업에게 목숨을 걸만큼 강렬한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반드시 살아남겠다는 정신이 없으면 스타트업은 지속되기 힘들다. 창업 초기부터 승승장구 수익을 내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스타트업은 없다. 초기펀딩이 되고 회사가 설립된 뒤, 꿈꾸던 서비스나 상품이 나오면 뜻하지 않은 문제를 만나기 마련이다. 비슷한 사업에 대기업이 진입하거나, 제휴하기로 했던 회사가 배신을 하거나, 투자하기로 했던 회사와 연락이 끊기거나, 혹은 함께하기로 했던 파트너나 직원이 사업 아이템을 들고 나가버리는 등 다양하다.
주변에 성공한 스타트업 창업자 이야기를 들어보면 첫 3년이 분수령이라고 말한다. 처음 창업한 후 1년 동안은 자기 사업을 시작했다는 흥분과 기쁨으로 밤새는 줄 모르고 일에 몰두한다.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면서 즐겁기만 하다고 한다. 주변 투자자나 파트너들도 아직 나오지 않은 서비스 콘셉트를 보고 투자하겠다고 약속하며 호의적이니 상황을 긍정적이라고 받아들인다.
하지만 1년이 지나고 실제 서비스와 상품을 출시하면 반응이 엇갈린다. 초기 고객 반응이 신통치 않을 경우 그동안 쉼없이 달려오던 직원들도 지치고 흔들리기 시작한다. 앞으로 강력한 마케팅과 광고를 통해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야 하는데, 수익은 안 생기고 비용만 발생하니 걱정이다. 약속했던 투자자들은 차일 피일 투자를 미루고 간을 본다. 그러나 이 시기를 버텨내야 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투자자들을 설득하고 어느 정도의 매출과 고객을 확보해야 한다. 그러면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조금씩 회사가 알려지고 계획한 만큼의 성과가 나면 투자자 마음도 돌려 자금을 확보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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