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은 그릇…어떤 고객에도 담기는 물이 될 것”

로고 없는 브랜드 ‘무인양품’이 국내 진출 10년 만에 첫 가두점을 냈다. 앞으로는 숍인숍을 운영하며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단독 매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고객은 그릇과 같다고 말하며, 자신은 물과 같이 어느 고객에도 담기는 게 목표라는 무인양품을 소개한다.


점포 개요
개점일 2013년 6월 21일
주소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426
전화번호 02-6203-1291~4
점장 홍주성
매장면적 530㎡
취급품목 수 2,400SKU
영업시간 10:30~22:00



매장은 온통 흰색과 회색, 옅은 베이지색으로 가득하다. 디자인도 어디서 많이 본 듯한, 평범한 스타일이 대부분이다. 상품 어디에도 로고를 찾아볼 수 없다. 가격이 결코 싸다고도 할 수 없다. 그런데도 수요가 꾸준하다. 얼마 전 강남에 플래그십스토어도 선보인 이 브랜드의 이름은 ‘무인양품’이다.


브랜드 없는 브랜드로 차별화 구축
무인양품(영문명 MUJI)은 ‘브랜드 없는(無印) 좋은 상품(良品)’을 뜻한다. 1980년 일본 유통업체 세이유(西友)의 생활용품 PL에서 시작됐으며, 단순한 절제미가 특징이다. 각종 브랜드가 넘쳐나던 당시 노브랜드 콘셉트로 일본인의 시선을 끌었으며, 좋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불황기에 더욱 승승장구했다. 현재 해외 20여 개국에 58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3년에는 롯데상사와의 지분 합작으로 우리나라에도 진출했다.

무채색 상품이 다수, 모든 연령층이 타깃
무인양품이 취급하는 카테고리는 매우 다양하다. 상품 구성비를 살펴보면, 의류 38%, 패브릭 15%, 가정용품 15%, 헬스&뷰티용품 10%, 잡화 13%, 문구 9%으로 이뤄졌다. 이 중 의류 비중이 가장 높아, 전체 카테고리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이곳의 가구와 패브릭을 선호하는 우리나라 소비자 특성상 국내에서 무인양품은 생활용품을 취급한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톤다운된 무채색 상품이 대다수를 이루는 무인양품은 모든 연령층을 타깃으로 한다. 어느 세대가 사용해도 어색하지 않은, 어디에나 잘 어우러지는 자연스러움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다만 주 고객층을 분석해보니, 30대 초반의 직장 여성이 많은 편이다.


10년 만의 첫 단독 매장 선보여
롯데상사와의 합작으로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에 주로 입점했던 무인양품이 지난 6월, 국내 진출 10년 만에 첫 가두점을 냈다. 첫 번째 단독 매장이자 플래그십스토어가 위치한 곳은 서울 강남이다. 이로써 우리나라 대표 상권인 명동(롯데백화점 영플라자에 위치)과 강남 모두에 점포를 운영하게 됐다.
무인양품이 지난 10년 간 국내에 개점한 매장 수는 총 12개로, 출점 속도가 상당히 느린 편이다. 무지코리아 기획‧마케팅팀 송윤 팀장은 “한 점포를 완성한 후 다른 점포를 만드는 게 무인양품의 출점 원칙이다. 너무 급하게 다점포화를 추진하면 진심을 다해 매장을 운영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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