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타운의 영 트렌디 쇼핑몰,
수원 상권 지배하다
경기 수원역 상권의 터줏대감 AK플라자가 지난해 12월 복합쇼핑몰 ‘AK앤드’를 개장했다. AK앤드는 상권 확대 및 경쟁업체들의 신규 진입에 대응하기 위해 AK가 꺼내든 히든카드로, 10~30대 젊은층을 확보해 기존 백화점과 시너지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경기 남부의 최대 상권인 수원역 인근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말, 복합쇼핑몰 AK앤드(AK&)와 롯데몰 수원점이 1주일 간격으로 100m 거리에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수원역 상권에 유통업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배경은 전국 최대 규모의 유동인구에서 찾을 수 있다.
수원역은 경부선과 호남선 등 철도 및 지하철 1호선, 분당선이 모이는 곳이라 유동인구가 매일 18만 명에 이른다. 이는 서울역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게다가 수원역 앞 버스환승센터는 수원시 모든 버스가 지날 뿐 아니라, 수원 및 인근 지역 9개 대학과 기업들의 셔틀버스가 집결하는 곳이다. 버스 이용객까지 합하면 유동인구가 30만 명에 달한다. 이처럼 풍부한 유동인구와 100만 명에 이르는 수원시민을 등에 업고 수원역 상권은 경기 남부의 최대 상권으로 성장했다. 향후 수인선 개통과 서수원 개발 사업이 예정돼 있어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상권이다.
2003년부터 수원역사에 AK플라자를 운영해왔던 애경그룹은 수원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은 주인공으로 수원에서 탄탄하게 기반을 다져왔다. 그러나 이에 머무르지 않고 2013년 증축공사에 돌입, 지난해 12월 AK앤드와 노보텔 앰버서더 호텔을 열어 19만 4천㎡ 규모의 AK타운을 완성했다. 타 유통업체들의 신규 진출이 이어질 것에 대비해 일찌감치 수원역 상권 수호에 돌입한 것이다. AK앤드는 백화점, 호텔과 시너지를 높이며 경기 남부의 랜드마크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화점 운영 노하우로 탄생한 쇼핑몰
연면적 2만 6,500㎡ 규모에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으로 구성된 AK앤드는 MD 구성, 내부 인테리어, 운영방식 등 여러 면에서 기존 쇼핑몰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시도들을 선보였다. 경기개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수원역은 강남역, 홍대역에 이어 경기지역 젊은층들이 세 번째로 선호하는 만남의 장소다. 수원 젊은층들은 데이트나 쇼핑을 할 때 일단 수원역으로 향한다. AK앤드는 이 점에 착안해 10대 후반부터 30대 젊은층 고객을 대상으로 콘텐츠를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젊은 쇼핑몰을 표방하는 것은 온라인쇼핑몰이나 아웃렛 등 신업태에 빼앗기고 있는 젊은층 고객을 적극적으로 사수하겠다는 포석도 겸하고 있다.
우선, 내부 인테리어부터 독창적이다. 조도를 낮추고 회벽 마감에, 천장에는 배관을 그대로 노출시키고 있어 마치 채 작업이 끝나지 않은 공사장을 연상시킨다. 엘리베이터 앞이나 VMD존에는 인부복을 입은 마네킹들이 작업을 하는 모습까지 연출돼 있다. 가족 단위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기존 쇼핑몰이 동화나 판타지 세상으로 밝게 꾸며져 있는 것과는 사뭇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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