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캠핑족’이 찾는
리얼 아웃도어 장비 쇼룸

헬리녹스는 침체기에 빠져있는 아웃도어 시장에서 제조기업의 ‘오리지널리티’를 내세워 정면돌파를 선언한 기업이다. 서울 한남동에 직영 1호점을 오픈하며 아웃도어, 캠핑 등에 한정됐던 장비들을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속 소품으로 제안하고 있으며, 각종 문화 서비스까지 더해 실제로 캠핑을 즐기는 ‘진짜 아웃도어족’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다.





토종 아웃도어 장비 브랜드 ‘헬리녹스(helinox)’가 직영 1호점을 열고 본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헬리녹스는 2013년 회사 창립 이후 줄곧 해외 시장 확대에만 매진해 미국·일본·유럽 등 20여 개 국가로 상품을 수출하는 ‘글로벌 브랜드’ 대열에 합류하게 됐지만, 상대적으로 국내 시장 공략은 미뤄지면서 아직 한국 내 대중들의 인지도는 높지 않다. 이는 ‘글로벌 아웃도어 장비 시장 진출’이라는 헬리녹스의 창립 목적에 충실한 전략이었다.
지난 3년간 수출이 활기를 띠며 해외 시장에서 이름이 알려지자 헬리녹스 상품을 찾는 한국 소비자들도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특히 텐트, 경량의자, 야전침대 등 헬리녹스 주력 품목들의 세련된 디자인은 기존 아웃도어 장비들과 차별화되며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실제로 헬리녹스는 유명 아티스트 및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아이템을 활발히 선보이며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팬덤’을 확보해왔다. 헬리녹스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블로그 ‘헬리녹스를 만드는 사람들’은 그런 충성 고객과의 관계를 더욱 견고히 만들었다.
하지만 가상공간에 국한된 소통은 제품 경험의 즐거움을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오프라인 직영점 ‘헬리녹스 크리에이티브 센터(HELINOX Creative Center, 이하 HCC)’를 오픈하게 됐고, 판매보다 쇼룸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헬리녹스는 향후 HCC를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핵심 상권 벗어나 아웃도어 쇼룸 역할 극대화
HCC 운영 목표는 간단하다. 아웃도어 장비들의 기능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장소이자, 국내외 애호가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감각적인 쇼룸을 구현하는 것. 이에 따라 직원들도 매출 확대보다 제품의 안내, 체험 소개에 무게를 두고 있다. HCC 운영을 총괄하는 서성호 매니저는 “HCC는 판매보다 전시가 목적인 특수 매장으로, 제품을 직접 경험해보는 쇼룸 역할에 충실히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HCC의 특수성은 입지 선정에도 반영됐다. 유동인구가 활발하지 않은 한남대교 북단 대로변에 위치해 안정적인 집객 효과를 피해간 것이다. 실제로 HCC를 둘러싸고 있는 빌딩들은 주택이거나 낡은 오피스 건물이 전부이기 때문에 유동인구가 적은 편이다. 인근 핵심 상권으로는 이태원역이 가장 가깝지만 도보로 20분이나 떨어져 있고, 반경 600m 거리에 한남역이 있지만 역세권 상권이 발달하지 않아 집객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이는 아웃도어 장비 쇼룸 매장에게 나쁘...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