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과 ‘혁신’으로 무장한
한국형 ‘와비파커’의 등장
‘아이웨어 업계의 스타트업’, 젠틀몬스터의 브랜드 철학은 ‘도발적인 창의성’에 있다. 지난해 7월 오픈한 신사 플래그십스토어도 이 같은 브랜드 가치를 반영해 하나의 예술 공간으로 빚어냈다. 창의성을 잃는 순간 성장도 끝이라고 강조하는 젠틀몬스터의 철학이 투영된 신사 플래그십스토어는 패션업계 전반에 걸쳐 주목받고 있다.
젠틀몬스터는 점잖다는 뜻의 젠틀(Gentle)과 괴물이라는 뜻의 몬스터(Monster)가 합쳐진 독특한 브랜드명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해외기업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국내 토종기업이 론칭한 브랜드다. 젠틀몬스터를 운영하는 수눕바이는 2011년 사업을 시작해 운영 6년째를 맞는 신생기업으로 지난해 약 4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아이웨어 전문점 가운데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디자인의 힘에 눈뜨다
젠틀몬스터는 2011년 4월 김한국 대표가 창업한 아이웨어 전문 브랜드로, 선글라스와 안경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창업 당시 젠틀몬스터는 국내 안경 업체 최초로 ‘홈트라이(Home Try)’ 시스템을 도입했다. 미국의 ‘와비파커(Warby Parker)’에서 먼저 시행한 서비스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샘플을 5개 보내주면 고객이 직접 착용해본 뒤 하나를 골라 구매하고 나머지는 반송하는 시스템이었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별다른 빛을 보지 못한 채 젠틀몬스터는 한동안 적자를 면치 못했다.
그러던 중 2011년 하반기 유명 타투이스트와 디자인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게 되면서 그동안의 부진이 디자인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김한국 대표 스스로도 자신이 먼저 디자이너가 돼야겠다고 생각해 예술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그렇게 젠틀몬스터는 디자인에 대한 남다른 신조를 갖게 된다. 세련된 제품들을 내놓자 입소문을 타며 점차 실적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특히 유명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여주인공이 착용해 ‘천송이 선글라스’로 이름이 알려지면서 설립 첫해 1억 2천만 원이었던 매출이 2013년 200억 원으로 급상승했고, 2015년에는 400억 원 매출을 돌파했다. 젠틀몬스터는 현재 국내 플래그십스토어 5개점과 백화점 매장 16개점을 운영중이며, 연내 대구 동성로에 6번째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다.
‘돌발적인 창의성’으로 실험적인 매장 전개
지난해 7월 젠틀몬스터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세로수길에 5번째 쇼룸인 신사 플래그십스토어를 개점했다. 세로수길은 가로수길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임대료가 치솟자 주변 골목으로 상권이 퍼지면서 형성된 상권이다. 신사역 8번 출구에서 한남대교 방면으로 길고 넓게 발달했으며, 가로수길과 직각을 이루고 있어 세로수길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게 됐다. 젠틀몬스터 브랜드팀 정재호 대리는 “젠틀몬스터만의 콘셉트와 매력으로 고객들을 이끌 수 있다면 굳이 임대료가 비싼 가로수길에 개점할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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