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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을 깬 철저한 저비용 버전,
자존심 버린 홀푸드의 변신


1년 전부터 ‘미국에서 가장 기대되는 유통 매장’으로 꼽혀왔던 365 바이 홀푸드마켓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홀푸드마켓이 그동안 고수해왔던 단일 브랜드 전략에서 벗어나 저가형 모델로 론칭한 ‘소형 홀푸드 버전’은 프리미엄 슈퍼에 트레이더 조와 프레시앤이지의 장점을 접목해 젊은 세대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데 주안점을 뒀다.





지난 5월 25일 베일을 벗은 ‘365 바이 홀푸드마켓(365 by Whole Foods Market)’이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유통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365 바이 홀푸드마켓은 프리미엄 슈퍼마켓의 대명사격인 홀푸드마켓(Whole Foods Market)이 선보이는 저가형 매장이라는 점에서 개장 전부터 세간의 관심을 끌어왔다.
1년 6개월여 간의 준비 과정을 마치고 로스앤젤레스 실버레이크에 개점한 365 바이 홀푸드마켓 1호점은 기존 프리미엄 슈퍼 포맷보다 슬림화되면서 젊어진 모습으로 변신을 꾀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매장의 절반 수준인 2,600㎡ 규모로 몸집을 줄인 이곳에서 홀푸드마켓이 노리는 것은 단순히 ‘저가형 유기농 매장’ 만들기가 아니다. 물론, 작아진 공간에서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운영 시스템을 바꿨지만, 밀레니얼 세대들이 식품 쇼핑을 하면서 새롭게 체험할 수 있는 장치들을 도입했다.





프리미엄 전략 위기, 반전 포인트로 돌파
대부분 유통 전문가들은 ‘365 바이 홀푸드마켓’이 2016년 미국에서 가장 기대되는 유통 매장이라는 데 동의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홀푸드마켓의 이번 행보가 지금까지 애써 쌓아온 프리미엄 이미지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위험한 모험이라며 우려하기도 한다.
여러 의견이 오가는 가운데 식품 유통업계의 황태자로 불리며 부진을 몰랐던 홀푸드마켓이 최근 점당 매출 하락세를 보이자, 저가형 포맷으로 돌파구 마련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홀푸드마켓은 2015년 회계연도에 전년대비 매출이 8.4% 신장하는 등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올해 발표한 연간보고서에서 밝힌 2016년 목표 매출 성장률은 3~5%로 축소 지향적이었다.
특히 친환경·유기농식품을 취급하는 업체들의 증가로 경쟁 환경이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기존의 단일 포맷 전략으로는 더 이상 지속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월마트부터 크로거, 코스트코 등이 유기농제품의 값을 낮춰 밀레니얼 세대들을 끌어들이자 홀푸드마켓의 두터운 마니아층도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경쟁 환경은 홀푸드마켓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2016년 회계연도 1사분기(2015년 10월~2016년 1월)에 홀푸드마켓의 기존점 매출은 1.8% 떨어진 데 이어 2사분기(2016년 1~4월) 기존점 매출은 3% 감소해 하락 폭이 더 커졌다. 같은 기간 동안 총매출 실적은 소폭 증가했지만, 순수익 경우 10%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회사 수익이 악화되자 홀푸드마켓은 이번에 대중적 포맷으로 론칭한 365 바이 홀푸드마켓에 기업의...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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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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