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입지 노리는 위드미
예술의전당에 ‘클래식 편의점’ 열다
삼각김밥과 클래식이 만난다면 어떤 모습일까. 위드미 예술의전당점에서는 점포 내 취식 공간에서 고품격 클래식을 감상할 수 있다. 예술의전당이라는 특수 입지를 고려해 점포가 예술의전당 내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어우러지도록 인테리어를 구상했다. 매장에서는 공연을 즐기러 온 관람객들과 나비넥타이를 맨 공연 출연자들이 먹을거리를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차이코프스키의 사계, 쇼팽의 강아지왈츠, 갈루피의 피아노 소나타 5번. 예술의전당 내 편의시설인 비타민스테이션에 위치한 이마트위드미 예술의전당점에서는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이 흘러나온다. 지난 2월 오픈한 위드미 예술의전당점은 ‘클래식이 흐르는 편의점’이라는 콘셉트로 예술의전당 방문객들에게 특화된 매장이다.
2014년 위드미에프에스를 인수해 출범한 이마트위드미는 같은 해 7월 첫 가맹점을 선보인 후 현재까지 1,952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위드미는 공항철도와 고속버스터미널 등 유동인구가 몰리는 거점 상권을 확보하며 위드미만의 특화된 매장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예술의전당점도 이러한 전략형 특화 점포 가운데 하나다.
클래식 선율을 닮은 곡선형 레이아웃
신세계그룹에서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토요콘서트’를 협찬하고, 문화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그 연장선상에서 예술의전당 편의점 공개입찰에 참여했고 인테리어, 입지 특성에 맞는 서비스 제공 등에서 좋은 점수를 얻으며, 지난해 12월 최종적으로 입찰을 따내 직영점으로 운영하게 됐다.
예술의전당점은 예술의전당 음악당을 모티브로 했다. 음악당이 부채꼴 형태라는 것에 아이디어를 얻어 레이아웃 역시 부채꼴 모양으로 구성하고 직각이 아닌 대각선으로 매대를 놓았다. 그로 인해 매대 간 간격이 넓어 답답함이 덜하고 고객들의 이동이 편리하다. 매장 입구에서 어떤 상품이 어디에 진열됐는지 고객들이 한 눈에 알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취식 공간의 탁자 역시 타원형을 사용해 공간이 부드럽고 여유가 느껴지도록 연출했다. 매장에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 역시 마치 음악 카페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취식 공간 옆에는 클래식을 청음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예술의전당점 김대용 점장은 “얼핏 보고 인테리어용으로 생각하는 고객들도 있지만, 헤드폰에서 실제로 클래식 음악이 나오는 것을 보고 신기해하며 음악 감상하는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청음 장비는 예술의전당점 점포에 맞춤 제작했으며, 헤드폰 역시 일반 보급형이 아닌 클래식 감상용 고급 헤드폰으로 설치했다. 청음 장비가 갖춰진 테이블 위에는 유명 클래식 아티스트와 음반을 소개하는 안내판을 마련했으며, 벽면에는 백건우, 조성진 등 아티스트들의 사진을 걸었다.
세계 최대 음반사인 유니버설뮤직 한국 법인과의 협업을 통해 클래식 특화 진열장에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 음반과 수첩, 에코백, 보틀 등 아티스트 연관상품을 진열했다. 유명 클래식 레이블사의 굿즈는 인터넷으로도 구하기 어려워 클래식 마니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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