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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를 깎는 쇄신으로 제2의 전성기 맞아



28년 역사의 성삼종합슈퍼는 매장 내외장 및 상품구성, 서비스 마인드 등 전면적인 리뉴얼을 단행했다. 그 결과 고객이 43% 증가하고 매출은 2배 이상 뛰었다. 무엇보다 쾌적하고 산뜻한 매장으로 재탄생해 이용 고객층이 젊어졌다.




지난 28년 동안 꿋꿋하게 한 자리를 고집해온 성삼종합슈퍼는 서울 도봉구 방학동 도깨비시장 앞을 지켜온 터주대감이다. 운영 초기인 1980년대만 해도 66㎡ 작은 규모에서 일평균 200만 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승승장구했지만 골목마다 개인 점포들이 하나씩 생겨나면서 반경 150m 안에 12개에 이르는 점포들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게 됐다. 그 결과 고객 수는 눈에 띄게 감소했다.
한 눈에 봐도 오랜 세월이 역력히 전해지는 노후된 외관과 시설, 시대에 뒤떨어지는 상품구성, 점주의 의욕 저하 등 총체적인 난관에 부딪힌 성삼종합슈퍼는 장고 끝에 마지막 승부수를 던지기로 했다. 성삼종합슈퍼 이범동 점주는 “현대화되는 경쟁점포들 사이에서 매장을 계속 운영할 것인지 망설이다가 나들가게를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성삼종합슈퍼 지도를 담당하고 있는 김용일 지도요원은 “성삼종합슈퍼는 인근 재래시장과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는 주민들이 지나는 길목에 위치,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점포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쾌적하고 편리한 매장으로 변신
리뉴얼 전 성삼종합슈퍼는 좋은 입지에도 불구하고 각종 시설물과 점두에 쌓아놓은 상품들, 늘어진 천막 때문에 행인들에게 제대로 점포를 부각시키지 못했다. 오랜 시간 함께한 정 때문에 성삼종합슈퍼를 외면할 수 없는 연로한 단골고객들이 고객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게다가 잘못 설계된 레이아웃으로 인해 고객들은 불편한 동선을 감수해야 했고, 비좁은 통로에 상품까지 쌓여 있어 매장을 둘러보는 것도 여의치 않았다. 이마저 매장의 절반은 창고로 사용하다시피 하는 죽은 공간이었다.
김용일 지도요원은 “잘못된 고객 동선이 가장 큰 문제였다.”며 “계산대 위치를 바꾸면서 고객이 편리하게 상품을 둘러볼 수 있도록 매대 위치도 변경해 좁은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계산대 앞 통로는 1m 정도이며 매대 사이의 부통로는 80㎝를 유지하고 있다. 김용일 지도요원은 이범동 점주에게 특히 통로에 돌출진열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범동 점주는 “통로를 넓히니 유모차나 휠체어 고객도 들어올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어둡고 답답했던 외관은 밝고 깔끔하게 바뀌어 편의점으로 착각하는 고객도 많다. 고객 편의를 돕기 위해 출입문 한 곳은 도깨비시장 쪽으로, 나머지 한 곳은 주택가 쪽으로 설계했고, 천장을 30㎝ 정도 낮추고 조명 시설을 개선해 조도를 높였다.
거의 30년이 다 된 진열대는 상품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일률적으로 4단 매대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 결과 부피가 작은 상품들은 과다 적재돼 있거나 여백이 많아 풍성함을 강조하지 못했다. 리뉴얼 후에는 다양한 상품 규...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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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592호

2025년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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