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에이저가 꿈꾸는 감성 충전소


학교 앞 문구점이 달라지고 있다. 모나미에서 선보인 ‘알로달로’는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에 십대들의 감성과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들로 문구점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알로달로’라는 이름만큼이나 알록달록한 색상으로 지나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알로달로 구의점. 분위기를 봐서는 팬시점 같은데 아이스크림과 삼각김밥도 판매하고 있으며, 편의점처럼 전자레인지까지 갖추고 있다. ‘도대체 무엇을 파는 매장일까’라는 궁금함으로 한 번쯤 매장 안을 기웃거리게 하는 구의점은 특히 여고생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 꿈의 매장이다. 구의점 김석기 점장은 “여고생들은 ‘우와’라는 감탄사와 함께 한 동안 매장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며 “버스를 타고 지나가다 보고 중간에 내려 들르는 고객이 있을 정도로 매장에 대한 호기심이 높다.”고 말했다.
알로달로는 문구 제조 및 유통업체인 모나미에서 운영하는 문구 편의점이라는 신종 업태. 그러나 문구 편의점이라는 말로는 알로달로를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 지저분하고 어수선한 학교 앞 문구점과는 분명히 다른 알로달로는 각종 사무용품을 판매하는 문구 전문점과도 어딘가 다른 모습이다.
모나미 프랜차이즈팀 소준섭 팀장은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문구 편의점이라는 단어를 빌렸을 뿐, 알로달로는 문구뿐 아니라 틴에이저를 비롯한 10~20대의 트렌드를 반영한 라이프스타일 업태”라고 설명했다. 모나미에서 운영하고 있는 모나미스테이션이 직장인들의 사무용품 구매 및 비즈니스 업무를 위한 공간이라면 알로달로는 틴에이저부터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생활문화 복합 쇼핑공간이다.

색상별로 7개 섹터 구성
알로달로 매장에 들어서면 정면에 형형색색의 펜들을 모아 놓은 필기구 매대가 화려한 색상을 뽐내며 눈길을 사로잡는다. 바로 펜존이다. 구의점은 42㎡밖에 되지 않는 소형매장이지만 7개의 조닝이 흰색 기조 하에 펜존은 파란색, 식음료존은 주황색 등 색상별로 깔끔하게 구획돼 있다. 일반 문구점처럼 상품들이 벽면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거나 바닥에 겹겹이 쌓여있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먼저 핸드폰 케이스 및 이어폰, 컴퓨터용품 등 소형 IT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스마트존, 노트∙파일 같은 일반 문구류를 판매하는 문구존, 삼각김밥∙유제품∙음료∙과자∙아이스크림 및 화장품∙생활잡화를 판매하는 식음료존이 3면의 벽을 차지하고 있다. 매장 중앙부는 가장 매출 비중이 높은 펜존과 헬로키티∙디즈니∙리락쿠마 같은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디자인/캐릭터존, 밸런타인데이?화이트데이 등 각종 행사용품을 판매하는 시즌/이벤트존으로 꾸며져 있으며, 계산대 뒤 벽면은 티머니 및 휴대폰 충전, 사진인화 서비스, 기프트카드, 게임머니 등을 판매하는 서비스존이다.
소형 IT 액세서리나 캐릭터 상품은 일반 학교 앞 문구점에서는 취급하지 않는 상품군이기 때문에 이러한 상품들을 구입하려면 대형 서점이나 쇼핑몰을 이용해야 했던 십대...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