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입맛 잡은 K-아몬드
관광 필수코스로 자리매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꼭 사간다는 허니버터아몬드. 다양한 맛과 귀여운 캐릭터로 인기를 끌고 있다. 허니버터아몬드를 만든 길림양행은 타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직영 매장의 필요성을 느꼈다. 따라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에 직영점을 열었고, 지난해 12월에는 브랜드 경험 공간 ‘허니버터아몬드앤프렌즈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했다.
명동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다는 6번출구 인근 명동거리 초입, 노란색 건물이 시선을 끈다. 매장 위에는 초대형 아몬드가 벌꿀을 들고 고객을 맞이한다. 외국인이 많은 명동 상권 특성에 맞춰 외부 매대에는 영어와 중국어 설명을 배치했다. 매장을 찾는 고객 대부분이 외국인인 이곳은 한국 관광 필수 기념품이 된 시즈닝 아몬드 스낵을 판매하는 허니버터아몬드앤프렌즈 플래그십스토어(이하 HBAF 스토어)다.
단팥, 유자, 불닭... 무궁무진한 아몬드 진화
아몬드 수입업체였던 길림양행은 과거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자체 브랜드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리고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허니버터칩’에서 제품 개발 힌트를 얻었다. 길림양행은 가공한 아몬드에 시즈닝 가루를 입혀 허니버터맛과 와사비맛 스낵을 만들었는데, 단숨에 고객 입맛을 사로잡았다. 편의점,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던 허니버터아몬드 제품들은 출시 초기 물량이 없어서 못 팔 정도였다. 인기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았다. 외국에 허니버터아몬드가 알려지면서 중국인 등 관광객들에게 한국 관광 필수 기념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길림양행은 허니버터아몬드가 국내외 시장에서 상품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브랜딩이 답이라는 결론을 냈다. 현재 시즈닝 아몬드제품에는 와사비맛, 군옥수수맛, 흑당밀크티맛, 쿠키앤크림맛 등 24개 맛이 있는데, 이처럼 높은 퀄리티를 유지하되 다양한 제품을 내놓는 전략도 아몬드 스낵 브랜딩을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제품 영역이 확대되며 넓은 진열 공간이 필요했다. 이때,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입점 오프라인 매장에서 전용 매대 등 브랜드 독점 공간도 확보할 수 있었는데, 독점 공간을 확보한 뒤 매출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경험했다. 길림양행은 이를 토대로 직영점을 기획했다. 명동은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 유동인구가 많은 공간으로, 허니버터아몬드 매장을 출점하기 최적의 입지였다. 그렇게 명동에서 직영점을 오픈한 길림양행은 지난해 12월, 본래 창고형 매장 형태로 운영하던 공간을 플래그십스토어로 리뉴얼했다.
플래그십스토어인 HBAF 스토어는 시그니처 제품인 허니버터아몬드의 노란색을 콘셉트로 잡았다. 입구에 거대한 허니버터아몬드 캐릭터로 시선을 모으고 단순히 판매 공간을 넘어 브랜드의 여러 속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매장 내로 들어서면 고객을 환영하는 아몬드 인형이 위치해있고 각 제품별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반영했다.
매장은 총 4가지 구역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웰컴존이다. 넓은 계단을 통해 내려오면 입장을 환영하는 인형이 배치돼 있고 물품 보관함이 있다. 짐이 많은 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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