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하지 않아 더욱 좋은 나만의 브랜드 총집합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입점한 ‘라움’은 LG패션에서 운영하는 토털 패션 편집매장이다.
한 가지 아이템으로 구성된 일반 편집매장과 달리 의류, 가방, 신발, 액세서리 등 유럽 감성을 물씬 풍기는 다채로운 패션 아이템들로 꾸며진 것이 특징이다.



지그재그 엇갈리듯 배치된 행거에 듬성듬성 걸려 있는 옷들, 제품들에서는 국내 여타 브랜드에서는 만날 수 없는 자유분방한 유러피안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여성 캐주얼 의류 섹션에 위치해 얼핏 보기에는 의류매장으로 지나칠 수 있지만 가방 매대가 한 쪽 벽면을 크게 차지하고 있다. 진열양을 보면 단순히 코디용으로 구색된 수준이 아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최근 계절을 불문하고 열기가 식을 줄 모르는 레인부츠가 색상별로 진열돼 있다.
지난해 8월,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에 문을 연 편집매장 ‘라움(RAUM)’은 의류나 구두, 가방 등 한 가지 아이템만으로 꾸며진 여타 편집매장과 달리, 패션 아이템들을 복합적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오픈 당시 신세계백화점 측은 의류 외의 상품 구성비를 25% 수준으로 끌어올린 토털 패션 편집매장임을 강조했다.

의류에 가방, 부츠 등 토털 패션 제안
최근 백화점 업계에 자체 편집매장 신설 경쟁이 뜨겁게 일고 있다. 편집매장(multi-shop)은 여러 브랜드의 제품들을 한 곳에 모음진열한 형태로, 고객들의 쇼핑 편의를 한 차원 높인 매장을 말한다. 브랜드별로 독립된 매장을 구성해온 백화점들이 브랜드의 벽을 깨고 편집매장을 늘리는 이유는 천편일률적인 백화점 업체들 사이에서 차별화를 꾀하기 위함이다. 주로 국내 매장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특색 있는 수입 브랜드들을 소싱하기 때문에 그 브랜드의 제품을 사기 위해서는 특정 매장을 찾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자점만의 색깔을 발산할 수 있는 편집매장은 일반 브랜드 매장보다 눈에 잘 띄는 좋은 위치에 배정받기도 한다.
편집매장은 특정 콘셉트나 아이템, 고객층에 맞춰 구성되는데, 패션, 구두, 핸드백, 아웃도어, 아동복 등 점점 다양화되는 추세다. 가격대 또한 중저가 브랜드부터 명품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데, 최근에는 명품족들을 잡기 위해 고가 브랜드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라움’은 신세계백화점과 LG패션이 함께 운영하는 토털 패션 편집매장이다.
일반 편집매장들이 럭셔리 브랜드들로 구성된 데 반해, 라움은 컨템포러리 수입 브랜드로 구성돼 있다. LG패션은 컨템포러리 브랜드 중 한창 주가가 오르고 있는 이자벨 마랑과 바네사 브루노를 수입하고 있었는데, 이들을 위시해 편집매장을 구성하게 된 것이다.
독일어로 방을 의미하는 라움은 라이프스타일을 전 방위로 지원하는 20~400만 원대 중가 브랜드 구성돼 있으며, 30대 초반부터 40대 중반의 자신만의 개성 표출을 중시하는 워킹우먼을 주 타깃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라움의 윤정숙 매니저는 “20대에서 6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의류뿐 아니라 머플러, 스카프,...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