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카페와 결합한 식품매장, 패션과도 손잡다

중국에서는
프리미엄 슈퍼마켓과 유기농 카페 등 품목 및 타깃층이 비슷한 업종 간 결합은 물론, 서로 다른 업종이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윈윈 매장까지 콜라보레이션의 다양한 성공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글로벌 유통업체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중국 소매시장에서도 업종·업태 간 경계를 넘나드는 콜라보레이션 전략이 한창 유행이다. ‘슈퍼마켓과
레스토랑’, ‘유기농 카페와 식품점’ 등 유사 업종 간 결합부터 막스앤스펜서가 상하이 중심가에서 시도하고
있는 ‘의류와 식품 매장’의 결합까지 각종 융합형 매장 사례를 소개해본다.

󰊱 시티숍 – 슈퍼에서 맛보는 이탈리아 요리
󰋼 프리미엄 슈퍼 + 레스토랑
상하이 지역
유명 프리미엄 슈퍼마켓 체인 가운데 하나인 시티숍(City Shop)은 시내 대형 상권과 고급 주택가를
중심으로 1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전체 취급품목의 80%가량을 수입상품으로 구성한 시티숍은 각종 고급 식료품과 치즈, 와인부터
세계 각국의 소스와 향신료까지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어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자체 직영농장인 ‘시티팜’에서 재배한 유기농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연중 판매하고 있다.
상하이 시티숍
가운데 2년 전 개점한 텐산점 경우 슈퍼마켓에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도입해 화제를 모았다. 이곳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모든 식자재는 시티팜을 비롯해 슈퍼마켓 매장에서 직접 공급받고 있다. 시티숍은 텐산점에 입점한 레스토랑이 지역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자 신규점 오픈시 레스토랑을 함께 입점시킬 예정이며, 경영전략 다각화 차원에서 융합 매장을 시험할 것이라고 밝혔다.

󰊲 그린앤세이프 – 제철과일 파는 유기농 레스토랑
󰋼 유기농 카페 + 슈퍼마켓

2010년
상하이에 첫 선을 보인 유기농 카페 그린앤세이프(Green&Safe)는 대만계 용펑위(Yuen Foong Yu) 그룹 계열의 레스토랑으로, 용펑위는 찌민(齐民)과 오가닉 훠궈(Qimin Organic Hotpot) 같은 상하이
내 유명 식당도 운영하고 있다.
그린앤세이프는
상하이 시내 여느 유기농 카페와 다를 바 없이 동·서양 요리를 제공하면서 샐러드바와 베이커리 코너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실제 매장 내 모습을 보면 일반 레스토랑이나 카페라고 정의하기 힘든데, 점내 일정
규모의 유기농 수퍼마켓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린앤세이프’라는 매장명과 같이 이곳 슈퍼마켓에서는
친환경 및 안전한 먹을거리에 초점을 맞춰 유기농 식품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 상하이 근교 쿤산에 있는
직영 유기농장에서 재배한 제철과일과 채소가 인기 품목이며, 수입 열대과일과 와인, 베이커리, 냉동 육류, 각종
수입 식재료·소스 등도 판매하고 있다.
이 가운데
와인은 모두 프랑스에서 직수입하고 있으며, 190∼820위안(3만 5천∼15만 원)에 판매된다. 수입 과일은 500g당 50위안(9천 원), 각종
채소는 500g당 15...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