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매거진
통권 525호

2019년 11월호

미리 보는 2020년 소매경기

해외통신
2013년 12월호
해외통신 | 일본 - 사운드 머천다이징 전략
비주얼 정보는 그만,
고객의 귀를 자극하라

시각적 요소만으로는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힘들다고 판단한 일본 소매업계가 청각적 요소인 사운드 머천다이징 기법을 도입하고 있다. 일본 슈퍼마켓 라이프코퍼레이션은 주 7회 이상 매장 내 배경음악을 변경하며, 고객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그동안 청각을 활용한 판촉 기법은 시각적 요소를 이용한 것에 비해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청각은 주의 환기에 민감하고, 감정을 좌우하는 데 미치는 영향력도 크다. 최근 일본 유통업계는 이 점에 주목해 전략적인 음악 판촉법을 연구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특히 사운드 머천다이징(SMD ; Sound Merchandising)을 통한 매출과 집객 효과에 소매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귀로 듣는 광고 포스터
2011년 2월, JR 신주쿠역 북쪽 출입구로 이어지는 통로 벽면에는 일본 아사히음료의 ‘쥬로쿠차(十六茶)’ 광고판이 설치돼 화제를 모았다. 벽을 가득 채운 광고판은 지하철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이곳에 있는 광고판에서는 사람들의 귀에 익숙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점이 특이했다. 그 음악은 유명 연예인이 출연한 텔레비전 광고의 배경음악이었다.
아사히음료는 당시 이 상품의 핵심 타깃인 직장인들이 많이 지나가는 도쿄 내 JR 전철과 지하철역 통로에 소리가 나오는 ‘사운드 사이니지’를 도입했다. 그 결과, 그동안 광고판에 관심을 보이지 않던 사람들도 잠시 발걸음을 멈추는 등 사운드 사이니지에 대한 주목도가 높았다고 한다.
이곳에 설치된 사운드 사이니지는 일본 전자업체 야마하에서 개발한 두께 1.5㎜ TFL 스피커를 이용해 만든 것으로, 사운드 머천다이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함께 주목받고 있다.
야마하 측에 따르면 시각적인 정보가 넘쳐나는 가운데 소리는 주의 환기에 보다 효과적이라고 한다. 실제로 음식점에서 맥주를 잔에 따르는 소리나 고기를 굽는 소리를 이용해 집객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시간대별로 고객 유혹하는 BGM 변경
슈퍼마켓 ‘라이프코퍼레이션’ 경우 간사이 지방에 있는 매장에서 계절 변화나 주요 내점객 성향에 따라 기본적으로 일주일에 7번 배경음악을 변경하고 있다.
오사카에 있는 오도츄점 경우 아침 9시 30분이 되면 밝고 경쾌한 클래식과 함께 매장 영업을 시작한다. 또한 오전에는 노인들이 천천히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배경음악을 선곡한다. 반면 저녁 무렵 피크 시간대에는 내점객들로 혼잡하기 때문에 빠른 템포의 음악으로 변경해 되도록 짧은 시간에 효율적인 쇼핑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일을 끝내고 귀가하는 여성들이 많은 밤 9시 이후에는 귀에 익숙한 가사가 있는 음악으로 쇼핑의 여유로움을 준다. 지금까지 소매 매장에서 가사가 있는 배경음악은 금기시 됐지만, 라이프코퍼레이션 측은 심신이 피곤한 시간대에 잠시나마 여유를 느끼고 싶은 고객 심리를 자극한 것이다.
이같이 청각을 자극하는 사운드 머천다이징은 비주얼 머천다이징(VMD)과 함께 판매촉진을 위한 유용한 전략으로 주...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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