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오감을 자극하는 감성형 SPA

패션업계의 신조류로 자리잡은 SPA 시장에 또 하나의 국내 브랜드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패션 트렌드 예측 및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에이다임이 선보인 ‘스파이시칼라’가 그 주인공이다.

SPA 브랜드들의 각축장, 서울 명동 거리에 또 하나의 SPA 매장이 등장했다.
지난 2월 22일 개점한 ‘스파이시칼라(SPICYCOLOR)’ 명동점은 1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을 타깃으로 감성이 접목된 '패션 플레이그라운드‘를 지향한다. 말 그대로 체험하고 즐기면서 쇼핑하는 매장이라는 뜻이다.




브랜드 콘셉트 매장에 그대로 살려
스파이시칼라는 패션 트렌드 분야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에이다임의 야심 찬 오프라인 진출작이라는 점에서 개점 전부터 패션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연구와 컨설팅만 해 왔던 업체가 이론 만큼 매장을 잘 만들 수 있을까’라는 냉소적인 시각도 있었다.
그러나 에이다임은 단순히 기존 컨설팅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안테나 숍 역할을 기대하며 스파이시칼라를 기획한 것이 아니었다. 2년 전 서울대학교와 공동으로 SPA 시장을 조사한 에이다임 김해련 대표는 SPA의 성장 잠재력을 확신했고, 이에 장기적으로 회사의 수익모델로 성장시키기 위해 별도의 법인까지 설립하며 스파이시칼라를 준비한 것이다.
그리고 컨설팅 전문기업답게 브랜드 구축 작업부터 심혈을 기울였다. 콘셉트부터 슬로건, 타깃설정, 아이템별 콘셉트, 심볼까지 스파이시칼라만의 일관된 메시지를 제공함으로써 통합 브랜드 마케팅을 전개하기 위해서다.
스파이시칼라 론칭을 진두 지휘한 에이다임 신규사업부 이민호 이사는 "고객들에게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매장을 방문하면 브랜드가 지향하는 콘셉트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 패션 매장은 고객들에게 다른 매장과 확실하게 차별화되는 아이덴티티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반은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콘셉트를 매장에 그대로 반영하기 위해서는 기획부터 매장 설계 및 구축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직접 해내야 했다. 이민호 이사는 “보통 패션기업이 매장을 준비하면서 실행 단계부터 외주업체를 활용하는데 그 과정에서 본래의 BI 전략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러한 한계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스파이시칼라는 BI 전략은 물론이고, 매장의 자재 구입부터 건축, 인테리어까지 모두 자체 인력으로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스파이스칼라 직원 수는 20여 명으로 이 가운데 디자이너가 6명, 머천다이저가 6명이다. 론칭 상품의 50%는 자체 인력, 나머지는 50% 정도는 디자이너와의 콜라보레이션, 해외수입, ODM 방식 등으로 개발된다.
특히 ‘인스탄톨로지’나 ‘본호앤파트너’, ‘슈즈바이런칭엠’ 등 최근 주목받고 있는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스파이시칼라만의 독점 라인을 선보이고 있으며, 뉴욕풍 스포츠&캐주얼 브랜드인 ‘미시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볼컴’ 등의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들도 편집숍 형태로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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