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형 협소 상권,
편의형 슈퍼마켓이 답
최근 일본 도심형 미니 슈퍼마켓 ‘미니피아고’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지난 2013년 상반기부터 도미넌트 출점하며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두고 있는 미니피아고의 운영전략을 살펴보며 도심형 슈퍼마켓의 장래성도 가늠해 본다.




‘미니피아고(mini piago)’는 일본 도쿄와 가나가와현 등 시장성이 높은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영업하고 있는 도심형 미니 슈퍼마켓으로, 올해 1월말 기준 79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piago’란 이탈리아어 ‘piacevole(즐겁다)’와 ‘luogo(장소)’의 합성어로 즐거운 장소를 의미하는데, 미니피아고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기존점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3.2% 증가했으며, 9개점을 신규 출점하는 등 즐거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지난해 일본 대부분 슈퍼마켓이 고전한 가운데 미니피아고가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둔 배경에는 타깃층을 확실하게 설정함으로써 업태 역할을 명확히 하고 협소 상권 포맷을 철저히 구축한 데 있다. 또한 기존점을 리모델링 해 매장면적을 확대하고, 상품구색에 대한 고객의견을 반영해 취급 아이템 수를 늘리는 한편 소포장 상품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균일가숍에서 미니 슈퍼로, 이유 있는 변신
미니피아고는 먼저 협소 상권 포맷을 철저히 구축하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미니피아고를 운영하고 있는 주식회사 99이치바는 2006년 1월 유니그룹와 서클 K 선쿠스(Circle K Sunkus)가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2012년 2월 유니그룹의 완전 자회사가 됐다.
미니피아고의 전신인 99이치바는 2006년 개발 당시부터 도심형 소상권 포맷을 표방했는데, 명칭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균일가숍이었다.
당시 균일가숍으로는 ‘숍99’가 편의점과 경쟁하듯 활발하게 출점하고 있었고, 이에 맞서 로손이나 쓰리에프 등 편의점 업체들도 새로운 포맷을 개발하고 있었다. 이때를 전후해 이온의 ‘마이바스켓’(2005년), 마루엣츠의 ‘마루엣츠푸치’(2009년), 이토요카도의 ‘이토요카도 식품관’(2010년) 등 도심형 미니 슈퍼마켓 개발도 시작됐다. 도심부를 무대로 한 이들 편의점, 균일가숍, 미니 슈퍼마켓의 삼파전은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다.
그러는 사이 숍99는 2007년 로손과 업무 제휴를 맺고 동일한 균일가숍인 ‘로손스토어100’으로 전환하기 시작해 2011년에는 전점을 로손스토어100으로 전환했다.
한편, 99이치바는 유니그룹의 PB ‘스타일원(Style One)’을 도입하면서 균일가숍에서 탈피해 2010년에 점포명을 ‘민나노이치바’로 변경했다. 균일가를 연상시키는 ‘99’에서 폭넓은 타깃을 대상으로 한다는 취지에서 ‘민나(모두)’로 점포명부터 쇄신한 것이다. 이후 2012년 경영주도권이 유니그룹으로 이동한 뒤, 점포명을 다시 변경해 현재 ‘미니피아고’에 이르렀다.

편의점보다 상권 좁지만 상권 인구는 많다
새롭게 취임한 이토테루시 99이치바 사장은 “미니피아고는 소형점포이기 때문에 더욱 타깃을 명확하게 하는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