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매거진
통권 525호

2019년 11월호

미리 보는 2020년 소매경기

비즈 인사이트
2014년 5월호
디자인 경영 | 기업의 정신(spirit)을 디자인하라
매뉴얼 버리고 창조적
조직 문화를 만들라


사람에게는 누구나 정신과 영혼이 있듯이 기업에도 그 조직만의 정신과 철학이 있으며, 기업 구성원들의 정신이 하나가 될 때 엄청난 파괴력과 성과를 만들어낸다. 시대가 바뀌어도 이어지는 ‘기업의 정신(spirit)’을 정의하고, 조직 구성원에게 전파하기 위해서는 내부 고객인 직원들의 마인드를 새롭게 디자인한다는 관점에서 정교하고 일관된 디자인 작업을 추진해야 한다.

기업 CEO들의 고민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가운데 가장 어렵고도 중요한 것은 바로 ‘직원들의 마음을 어떻게 하나로 뭉쳐 앞서가는 조직 문화를 이끌어갈 것인가’이다.
CEO가 아무리 훌륭한 기업 비전과 성장 전략을 세워 경영을 잘 이끌어간다 해도 조직원 모두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지 않고 올바른 조직 문화가 형성되지 못한다면, 그 기업은 오래 갈 수 없다. 그래서 많은 회사들이 자사만의 차별화된 문화를 만들고, 조직원들의 마인드를 하나로 만들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한다.

치밀한 디자인 시나리오로 기업 문화 전파
회사에서는 조직원들에게 기업의 정신을 전파하기 위해 교육을 실시하며, CEO가 연초와 연말 혹은 때때로 연설을 하고 메시지도 전달한다. 회사마다 경영 이념이나 사훈을 제정해 사무실 곳곳에 걸어놓기도 하며, 홈페이지나 사보를 통해 직원들과 소통하거나 워크숍도 연다. 일부 대기업 경우 사내 방송팀에서 일주일에 한 두 차례 사내 방송을 제작해 시청하게 함으로써 CEO와 경영층이 원하는 이야기를 전달한다. 이보다 앞서가는 곳은 기업 정신을 전파하는 업무만 추진하는 조직을 따로 만들어 기업 내부 곳곳에서 활동을 한다.
이와 관련해 국내에서 가장 대표적인 기업은 SK그룹으로, 지난 2008년 수펙스(SUPEX)라는 기업 철학을 정의한 후 조직원 머릿속에 각인시키고 업무 하나하나에 적용시키려 하고 있다. Super Excellent(슈퍼 엑셀런트)의 준말인 SUPEX에는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마인드로 사업과 업무 모든 분야에서 탁월함과 높은 수준을 추구한다는 철학이 담겨 있다. 수펙스를 위한 전담 조직까지 만든 SK그룹의 사무실과 회의실에는 ‘SUPEX’라는 명패가 붙어있다. 또한 SK그룹 임직원들은 수펙스에 대해 숙지하고 있다. 이처럼 모든 직원이 공유하고 있는 기업의 철학과 정신을 ‘스피릿(Spirit)’이라고 하는데, 직원 하나하나에게 이를 전파해 내재화시키는 작업은 참으로 어렵다. 부모들이 집에서 한 두 명의 자녀도 원하는 대로 키우기가 힘든데, 회사에서 수백~수천 명의 직원들을 이해시킨다는 것은 보통의 작업이 아니다.
그러나 일부 선도 기업들은 자사만의 정신을 만들고 전파하기 위해 디자이너 관점에서 접근한다. 이들은 기업 정신을 ‘정의하고 만든다’고 말하지 않고 ‘디자인한다’고 표현한다. 조직 구성원 모두가 지속적으로 일관되게 공유하는 기업의 정신은 매우 단순하고 명료해야 하며, 문장이나 단어 하나하나도 감동을 줘야 한다.
또한 시각적 인지도도 뛰어나 내부 직원들에게 자부심을 줄 수 있어야 한다. 포스터나 사내...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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