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소셜·로로컬·모모바일에 대응하라

인터넷이 기존에 없던 사업 모델을 창출하는 데 역할을 했다면, 지금은 여기에 더해 모바일, 빅데이터, 클라우드, 소셜 네트워크 같은 신기술을 소매 비즈니스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가 화두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낙오되지 않고, 고객의 쇼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신기술 활용 역량을 기반으로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업그레이드해야 할 것이다.

1990년대 후반 우리는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문명의 진화와 마주했고, 이를 사업에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했다. 당시 e-비즈니스 화두는 기존의 비즈니스 거래가 웹상에서 이뤄진다는 것이었고, 기업들은 e-마켓플레이 스 (주1) 라는 신사업 개발에 몰두했다. 초기 투자비용이 큰 오프라인 산업에 비해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인터넷 산업으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자 했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오프라인 사업 모델과 고객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연장하며 온 · 오프라인 채널의 연계점을 마련했던 일부 기업은 성공적인 결과물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오프라인 기반 없이 온라인 사업에 진출한 기업 중에는 별다른 성과 없이 사라져간 곳이 많다. 지금은 거의 모든 기업들이 웹사이트를 통해 고객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주문이나 결제 등 실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며, 웹 기술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기업 간 거래를 성사시키기도 한다.
현재 우리는 모바일, 빅데이터, 클라우드, 소셜 네트워크 등을 어떻게 기존 사업에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또다시 고심하고 있다. 인터넷이 등장한 초기 시절처럼 신기술을 하루라도 빨리 도입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낙오될 것이라는 조바심을 갖게 된 것이다. 결국 기업들은 시장 내 경쟁자나 다른 산업의 선도자들이 어떻게 기술 혁신을 시도하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며, 신기술 접목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온-오프 넘나드는 고객, 옴니채널로 유인
많은 소매기업들은 인도나 중국, 남미 등 신시장에서 새로운 성장을 모색하고 있고, 기대와 달리 실패 사례도 들려온다. 그렇다고 신규 시장 진입을 멈출 수는 없다. 월마트(Walmart) 경우 중국 내 부진 점포를 폐점하면서 대도시가 아닌 중소도시를 공략하는 방식으로 110여 개점을 신규 출점하겠다고 밝혔고, 테스코(Tesco)는 중국계 기업과 합작사를 설립하는 방법으로 중국 진입 전략을 재조정한 바 있다.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해외 기업에 대한 반정서를 극복하고, 리스크 요소를 줄이는 등 신규 시장 진입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다. 또한 진출국 거점별로 BPO(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 서비스를 도입해 해당 지역의 규제 대응과 세법 적용, 지역 자원을 활용한 운영 인프라스트럭처를 마련하는 전략도 펼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주로 유통업 거래가 이뤄지는 채널이 오프라인 매장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전체 유통시장에서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온라인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14%에서 2013년 27%로 두 배에 가까이 성장했고, 올해도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온라...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