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성향 읽은 전단,
무한변신 중

전단은 기존 고객뿐 아니라 미래 고객에게도 점포를 자세히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광고 수단이다. 전단을 읽는 고객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과 시선을 잡아 끄는 레이아웃과 글씨 색상 등으로 점포를 표현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와 일본 소매업계에서 발행되고 있는 전단의 특징을 살펴본다.


우리가 쉽게 접하는 전단은 주로 마트나 슈퍼마켓에서 발행하는 전단이다. 수많은 점포에서 이용하고 대량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형식의 다양성에 있어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구성과 디자인에 변화를 주고 있고, 새로운 매체를 활용한 전단도 눈에 띈다.


국내 사례 1_농협 하나로클럽
상품은 풍성하게 내용은 정직하게
농협 하나로클럽이 취급하는 상품은 주로 농산물이며 공산품은 비중이 적은 편이라서 전단도 농산물에 지면을 많이 할애하고 있다. 6월 둘째 주 농협 하나로클럽 전단의 메인 상품은 제철과일인 매실이다. 역시 제철인 햇마늘과 참외 등 이맘때 많이 판매되는 상품들을 1면에 소개하고 있다.
농산물 경우 올해 대풍인 상품이라고 해도 날씨나 천재지변으로 갑자기 확보가 어려워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물량이 충분히 확보된 상품만을 기획해 전단에 싣는다. 그러나 만일을 대비해 기상여건 등 산지 사정에 따라 상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음을 기재했다.
메인 상품인 매실과 함께 부수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상품들도 ‘매실용 설탕/용기 모음 기획전’으로 정리해 넣었고 이와 함께 매실청 만들기, 매실주 만들기 방법처럼 유용한 정보도 실었다
하나로클럽 전단은 먹거리인 1차 식품 위주로 구성돼 있으며 상품 수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하나로클럽 전단을 기획하고 있는 농협유통 마케팅지원팀 정의정 대리는 “먹거리 종류는 많고, 식성은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그런데 고객들은 1차 식품 특히, 농산물은 하나로마트에 다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갖고 있어 이에 부응하기 위해 최대한 많이 넣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슈퍼마켓 전단 특성상 가격 소구는 배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슈퍼마켓별로 전단을 비교해 보는 소비자도 있어, 전단 가격을 대부분 비슷하게 책정하고 있다. 그러나 가격은 동일하나 상품 중량을 다르게 기획할 수 있고, 이는 고객에게 혼란을 줄 수도 있으므로 하나로클럽 전단에는 상품마다 용량을 정확히 표기했다. 정의정 대리는 “전단에도 나와 있듯이 ‘진심을 판다. 안심을 판다’가 하나로클럽의 모토”라며, “상품 정보를 정직하게 싣고, 상품성에 어울리는 ‘제값’에 판매될 수 있는 상품을 싣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사례 2_롯데마트
상세정보로 품질 강조
롯데마트 전단의 메인도 신선식품이 차지했다. 6월에는 황금연휴가 있어 구이용 고기 소비가 많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롯데마트 PB상품인 ‘통큰 소불고기’로 정했다. 제철 신선식품이나 시기적인 특성에 맞춘 식품을 주로 메인 상품으로 소개한다.
롯데마트 전단은 과거 저렴한 상품 위주의 가격 소구에 포커스를 맞췄다면 지금은 좋은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