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소비주역, ‘밀레니얼·히스패닉’을 유혹하라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는 밀레니얼 세대와 왕성한 구매력을 과시하는 히스패닉이 미국 소비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소매업체들도 이들을 겨냥한 전문 매장과 PB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를 이해하는 것이 비즈니스의 시작이라면, 지금 미국 유통업체들은 ‘밀레니얼(Millennials)’과 ‘히스패닉(Hispanics)’, 그리고 ‘베이비부머(Baby Boomers)’를 집중 공략해야 한다.
밀레니얼은 1981년부터 2000년 초에 태어난 세대로 미국에서는 금융위기 이후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18∼31세의 젊은층을 가리킨다. 히스패닉 인구는 미국 다인종 중 가장 주목해야 할 그룹으로, 높은 출산율과 수입대비 높은 지출액을 자랑하는 핵심 소비층이다. 이와 함께 안정적인 소득을 바탕으로 여유 있는 구매력을 보여주는 베이비부머는 자신뿐 아니라 자녀와 손자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다.

검소하지만 쓸 데 쓰는 밀레니얼 세대
2017년 베이비부머를 앞서는 인구 규모와 소비지출액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밀레니얼은 이전 세대와 다른 구매 행태로 유통업체들의 전략을 수정하게 만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버글래스&어소시에이츠(Berglass+Associates)의 레스 버글래스(Les Berglass) CEO는 “밀레니얼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에 직접 참여하고 있어 유통업체와 소통하는 첫 번째 세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NPD그룹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밀레니얼의 81%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쇼핑을 즐기며, 19%는 온라인을 통해 상품을 구입하고 있다. 전체 소비자의 11.7%가 e-커머스를 이용하는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라고 할 수 있다. IT와 패션 외에도 엔터테인먼트, 외식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 걸쳐 소비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절약 정신 또한 밀레니얼 세대의 흥미로운 특징 중 하나다. 대학 학자금 융자 압박을 겪은 이후 결혼과 출산이 이어지기 때문에 가격 민감도가 매우 큰 것이다. 액센츄어(Accenture)가 1,700명의 밀레니얼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이들의 검소한 생활 패턴이 잘 나타난다. 응답자 가운데 68%가 가격 비교, 상품리뷰 검토, 구매채널 비교를 정기적으로 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최적의 유통채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체들은 이들을 타깃으로 매장 안팎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마케팅과 상품 전략을 펼쳐야 한다. NPD의 수석 애널리스트 마샬 코헨(Marshal Cohen)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동시에 이용하는 밀레니얼을 공략할 수 있는 특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외모와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도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이다. 이들은 ‘룰루레몬’과 ‘언더아머’ 등 피트니스 브랜드 매출 성장에 기여하고 있으며, 슬로우 라이프스타일 등 건전하고 자연 친화적 생활을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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