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공간이 돈으로 채워지는
마법의 진열

진열의 기술은 공간 활용에 있다. 공간을 잘 활용하면 고객이 상품을 고르기 쉬운 진열로 판매 증진을 꾀할 수 있다. 이번 호에서는 여유 공간을 만드는 진열의 기본과 데드 스페이스를 살릴 수 있는 진열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빽빽하게 진열대를 채운 상품은 보는 이를 답답하게 만든다. 반면 상품과 상품 사이 적절하게 비워진 여유 공간은 칸막이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각 상품별 차이가 쉽게 인식된다. 이처럼 간단한 진열 아이디어가 마법처럼 고객 시선을 사로잡아 판매로 이어지게 한다.


진열의 포인트는 ‘쉽게’
효과적인 진열을 하려면 3가지 포인트만 기억하면 된다. 첫째, 상품 내용과 매장 테마를 알기 쉽게, 둘째는 상품 비교가 쉽게, 마지막은 상품을 고르기 쉽게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스포츠 의류를 취급하는 매장에서 상품을 분류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아웃도어, 요가, 조깅, 수영 등의 테마로 구분하고(①), 이어 사이즈별, 색깔별로 구분할 수 있다(②, ③).
이와 더불어 고객이 찾기 쉬운 상품 분류를 실현하기 위해 매장의 매출 데이터 등을 참조해 인기상품을 파악하는 것도 필요하다. 어떤 테마로, 어떻게 상품을 분류하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칸막이 역할을 하는 여유 공간
상품별 분류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는 상품 사이에 칸막이용 케이스를 설치하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상품에 맞는 케이스를 준비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이 여유 공간을 칸막이처럼 활용하는 것이다. 상품과 상품 사이에 빈 공간을 만들면 고객은 일정 그룹별로 상품이 구분돼 있다고 인식한다. 칸막이처럼 구분해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선택하기 쉬운 진열을 실현할 수 있다.
상품을 살펴보기 쉽지 않은 하단 선반은 이른바 데드 스페이스(dead space)라고 불린다. 이 경우 고객 시선을 끌어들이기 위해 각 선반에 관련 있는 상품을 진열하는 방법이 있다(도표 3 참조). 브랜드 타월인 경우 빨강, 파랑, 노랑 등으로 색깔을 구분한 다음 세로로 진열하면 고객 시선이 머물기 쉽고, 하단까지 살필 가능성이 높아진다.








진열 흐름을 이해한 선반 진열의 7가지 순서
선반에 진열할 때는 감각에만 의존해서는 안 되며, 상품을 대중소 분류로 구분한 다음 진열하는 것이 기본이다. 선반 진열의 7가지 순서를 자세하게 살펴보자.
선반 진열은 고객이 어떤 순서로 상품을 살핀 다음 구입하는지, 그 순서를 생각하면서 분류하고 진열하는 것이 기본이다.
<도표 4>와 같이 상품을 선반에 진열하기 위해서는 7가지 순서를 거쳐야 한다. 우선, 전체 상품의 재고 상황을 파악하고 인기상품 등을 확인한다. 그리고 소재, 가격, 브랜드, 성별, 산지 등 고객이 어떤 면을 중시하며 상품을 구입하는지 매출 데이터 등을 통해 분석한 다음 카테고리로 분류한다.
다음은 대ㆍ중ㆍ소분류 세 가지로 구분...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