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억 들인 점포 재건,
뉴욕 1번지 백화점 노린다




뉴욕시 헤럴드 스퀘어의 메이시스 백화점이 ‘글로벌 랜드마크’로 재탄생한다. 명품 백화점과 중저가 백화점 사이에서 고전하던 메이시스가 브랜드 리포셔닝 전략으로 매장 리뉴얼을 택한 것. 백화점 한곳 리뉴얼에 무려 4천억 원을 투자하는 이번 플래그십스토어의 리노베이션 목표는 ‘미적 감각 및 매장 효율성’ 증대를 통한 소비자 경험 향상이다.


메이시스(Macy’s)가 지난 2012년 4년간 4천억 원 규모의 리노베이션 플랜을 발표한 뉴욕 플래그십스토어는 2015년까지 리뉴얼을 완료할 예정이다. 맨해튼 중심가 헤럴드 스퀘어 광장 옆에 위치한 뉴욕 플래그십스토어는 메이시스의 아이콘 매장으로, 1902년 건립된 이래 미국 국내 역사지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11층 건물에 100만㎡의 방대한 규모로 운영되는 뉴욕 매장은 그 역사적 의미가 크기 때문에 미국인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백화점이다.

해외 백화점 벤치마킹, 역대급 리뉴얼 단행
메이시스가 영화 ‘34번가 기적’의 배경이 되기도 한 랜드마크 백화점을 재단장하는 이유는 브랜드 이미지 향상 때문이다. 그동안 메이시스는 삭스피프스애비뉴, 니만마커스 같은 고급 백화점과 콜스 같은 저가 백화점 사이에서 니치 마켓으로 자리잡으며 오랜 시간 동안 미국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2000년대 후반 이후 경기침체와 더불어 온라인 쇼핑업체, 카테고리킬러 등과의 경쟁 격화로 위기를 맞게 된다. 하이엔드 백화점도 아니면서, 가격 경쟁력도 그리 높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백화점 시장에서 메이시스 입지가 좁아진 것이다. 실제로 메이시스의 점포당 매출은 감소 추세에 있고, 이러한 매출 효율성 지표는 주가 하락에도 반영되고 있다.
백화점 내부에서도 이미지 개선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결국 대대적인 리뉴얼 계획을 발표하고, 이 가운데 대표 매장인 뉴욕 맨해튼 헤럴드 스퀘어점에 집중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메이시스 테리 룬드그랜(Terry Lundgren) CEO는 구체적인 리뉴얼 작업에 앞서 벤치마킹을 위해 프랑스, 영국, 일본 등을 방문했다. 파리 갤러리라파예트(Galeries Lafayette), 런던 셀프리지(Selfridges)와 해로즈(Harrods), 일본 다카시마야(Takashimaya) 등을 방문한 후 리뉴얼 방향을 결정했으며, 고객 경험 향상과 명품 고객 증대를 주요 목표로 삼았다.



대대적 리뉴얼 초점은 ‘고급화’, ‘첨단화’
메이시스 헤럴드 스퀘어점 리뉴얼은 스튜디오 V 아키텍처(STUDIO V Architecture)사에서 전반적인 작업을 총괄하고 있으며, 주요 리뉴얼 포인트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신발 매장 강화 2012년 겨울 1차 리뉴얼을 마치고 재개점한 신발 매장의 면적은 약 6만㎡에 이른다. 1층 신발 매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취급품목 수만 해도 25만 켤레에 달하고 한 켤레에 1,200달러를 호가하는 유...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