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 힘입어 소매경기 상승,
MWC·슈퍼센터 선전

지난해 미국 소매시장은 유가 하락으로 전반적인 소비심리가 살아나며 주요 업태별로 활기를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백화점 등 일부 소매업태는 유가 하락의 약발도 받지 못하며 매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한해 2조 6천억 달러 규모로 확대된 미국 소매시장은 미국 경제 상황을 알려주는 척도라고 할 수 있다. 월별로 보면 1월 3,784억 달러, 7월 3,930억 달러, 10월 3,95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전미소매업연합회(NRF)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달 동안 3만 7천 개의 소매업 일자리가 창출된 가운데 전반적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하반기부터 기름값이 하락세를 지속하며 소비자들에게 심리적 여유를 주고 있다. 월마트(Walmart)는 지난 3사분기 실적에서 기존점 매출이 0.5% 향상된 이유를 유가 하락 덕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한해 미국 유통업계는 다양한 이슈를 생산해냈는데, 소비자 정보 유출로 인한 업계 파장이 가장 큰 사건이었다. 타깃(Target)이 2013년 말 1,100만 명의 소비자 정보를 유출시킨 데 이어 지난해에는 홈디포(Home Depot)에서 560만 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으며, 스테이플스(Staples), 니만마커스(Neiman Marcus), 슈퍼밸류(Supervalue) 등도 같은 상황을 되풀이했다. 블랙 프라이데이에는 의류업체 베베(bebe)의 174개 매장에서 카드 결제 정보가 유출된 사건도 있었다. 이런 와중에 개인정보 우려가 낮은 애플 페이 시스템과 구글 월렛이 이슈가 되기도 했다. 각 업태별 주요 이슈 및 영업 동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_식품 유통업계 PB 덕에 매출 및 수익 증가
IBIS 월드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미국 슈퍼마켓 업계는 전년대비 0.9% 성장한 5,731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홀푸드마켓(Whole Foods Market), 프레시마켓(The Fresh Market) 등 프리미엄 슈퍼마켓의 선전으로 전년 수준의 현상 유지가 가능했다.
IBIS는 13.9%의 점유율로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크로거(Kroger)가 전년대비 4% 증가한 984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했다. 크로거는 최근 몇 년 사이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 확대와 PB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고품질 PB인 프라이빗 셀렉션(Private Selection), NB 동급의 배너 브랜드, 저가 PB인 크로거 밸류(Kroger Value) 등 3단계로 구분된 자체 브랜드 상품이 고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업계 2위인 세이프웨이(Safeway)는 지난해 3월 슈퍼마켓 알버트슨(albertson)과의 합병을 완료했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세이프웨이는 알버트슨이 운영하던 2,400여 개 매장과 25만 명의 직원을 인수하게 됐다. 그러나 2014년 매출 실적은 전년대비 2.1% 증가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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