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타이(뉴노멀)’ 시대 도래,
편의점은 나홀로 급성장

최근 성장속도가 둔화된 중국 소매업계에 인수합병 열풍이 불고 있으며, 인터넷 및 모바일 쇼핑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 유통업계 판도를 바꾸고 있다. 지금까지 광활한 대륙에서 규모의 경쟁을 펼치는 데 주력했던 소매업계는 올해부터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차별화 및 전문화를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1~10월 중국 사회소비재 매출총액은 약 21조 3,118억 위안(약 3,823조1,238억 원)으로 전년대비 12% 증가했다. 2013년 동일 기간 수치가 약 19조 위안으로 전년대비 12.95%의 성장세를 보인 것에 비하면 다소 성장속도가 둔화됐다.
각 업태별로 살펴보면, 우선 편의점과 쇼핑몰 업태는 꾸준히 발전했다. 소비자와의 근접성 등의 요건을 갖추고 있는 편의점은 여러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상품 판매뿐 아니라 편의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나아가고 있다. 쇼핑몰은 소비자들의 다변화된 요구에 부응해 상품 판매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피트니스, 푸드 등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비교적 낙관적인 두 업태와 달리 대형마트와 백화점 및 전문점은 최근 2년간 둔화된 성장세를 보이며 전환기에 접어들었다. 2014년 중국 유통업계 현황을 업태별로 살펴봤다.

대형마트_ 업체 간 양극화 심화
대형마트 경우 전반적으로 성장 속도가 완만해지고 업체 간 양극화가 심화되는 추세다. 중국 체인스토어경영협회가 선정한 83개 업체들의 연매출 성장률은 6%를 밑돈다. 이 83개 업체 중, 매출액이 20% 이상 증가한 업체는 10개, 마이너스 성장한 곳은 14개로 나타났다. 순수익 면에서는 15개 업체가 20% 이상 증가, 14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또한 상위 8개 대형마트 기업이 시장점유율 58%를 차지했고, 부진점 폐점률은 전년대비 72.2% 증가해 상하위 업체들 간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시장 확대를 위한 인수합병도 활발히 이뤄졌다. 실제로 지난해 ‘화룬완자(华润万家)’가 테스코 중국부문을, ‘우메이(物美)’가 로터스 중국부문을 인수했다. 또한 점포 수를 늘리거나 매장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몸집을 키우기보다 고소득층을 타깃으로 삼아 도심형 프리미엄 슈퍼마켓으로 방향을 전환한 업체들도 많았다.

편의점_ 출점 속도·매출 성장률 최고
편의점 업태는 최근 급성장하며 중국 소매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화룬완자, 쑤이바오 백화점(岁宝百货) 등 전통적인 유통기업이 편의점 시장으로 활발히 진출하고 있고, 중국에 진출한 지 20년이 지난 까르푸는 지난해 11월 상하이에 자사 편의점 브랜드인 ‘이지 까르푸(easy Carrefour)’를 오픈했다. 까르푸는 중국의 3대 경제권 중 2곳인 상하이를 중심으로 한 장강삼각주 경제권역과 광저우를 중심으로 한 주강삼각주 경제권역 위주로 편의점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업체와 편의점 간 업무 제휴...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