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키워드는 포스트POST
혁신 상품 찾아라

2015년 소비시장의 성장 키워드는 ‘포스트(POST)’로 정리할 수 있다. POST는 ‘프리미엄화(Premiumization)’, ‘사용 또는 취식방법 확대(Occasion)’, ‘만족스러운 브랜드 경험 창출(Satisfying Experience)’, ‘편의성 극대화 및 ZEC 실현(Time & Effort Saving, Zero Effort Commerce)’의 영문 앞 글자를 따 조합한 것으로,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대응한 혁신 상품 개발이 핵심 키워드다.


국내 소비재 시장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던 급격한 팽창기를 지냈고, 2014년에도 FMCG 시장 성장률이 GDP 성장률보다 낮은 포화기에 직면했다.
한국은 지리적으로 주거 분포도가 밀집돼 있고, 지역 네트워크도 온라인으로 촘촘히 연결돼 있다. 따라서 대도시와 군소도시 간, 군·읍·면 간 소비자들의 구매패턴 차이도 주변 아시아 이머징마켓에 비하면 크지 않다. 이머징마켓의 전형적 특징 중 하나는 농촌 지역에 미개발 품목이 많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비누’라는 저렴한 대체제가 있는 샴푸,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경우 이머징마켓에서 농촌과 도시의 구매 경험률이 절반 이상 벌어지는 식이다. 그러나 한국은 유럽이나 북미와 견줘보더라도 이미 전 지역에 걸쳐 다양하고 새로운 품목들이 침투해 있는 상황이다. BB크림, 에어쿠션 파운데이션, 겔마스크팩, 즉석밥 등 한국 내에서 개발된 신제품은 K-뷰티, K-푸드를 대표하는 품목으로 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카테고리 자체의 개발 및 확대 여지는 크지 않아 시장 내에서 펼쳐지는 제조사, 그리고 유통사 간의 경쟁은 과열되는 양상이다.
그렇다면 2015년 소비시장의 성장 돌파구는 어디서 찾아야 할까. 우선 포화된 한국 소비재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품목은 무엇인지 살펴본 후 성장을 멈춘 품목이라도 시장 내에서 추가 성장을 달성한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식료품 히트 예감
몸에 나쁘지 않은 프리미엄 인스턴트가 뜬다
칸타월드패널 영국·미국·아일랜드의 앨리슨 마틴 마케팅 디렉터는 “소비자들의 일상을 더 편리하게, 행복하게 또는 건강하게 만든 브랜드가 글로벌 소비재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맥락으로 칸타월드패널 콜롬비아의 데이비드 피스 커머셜 디렉터는 “2015년 남미, 아시아 등 이머징마켓에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편의성을 강화한 제품 개발 노력’이 중요하다.” 강조했다. 이는 글로벌 소비시장에서 주요 트렌드가 ‘편의성 극대화’임을 증명한다. 한국도 이와 다르지 않다. 바쁜 일상 속에서 소비자들은 좀 더 편리함을 더해줄 제품들을 찾고 있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도 좀 더 건강한 프리미엄 제품들을 선호하는 모습이다.
식료품 시장에서 지난 3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한 인스턴트 국류, 즉석밥류, 냉동식품은 대표적인 HMR로 올해도 변함없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다. 인스턴트 국류는 연간 구매 경험이 있는 가구가 전체의 4%...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