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트렌드 안에서 ‘신의 한수’ 찾아라


내수경기 침체로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시장을 들썩이는 대박 상품은 좀처럼 찾기 어렵게 됐다. 대신 중박 상품들이 시장에 소소한 활기를 불어넣어주고 있다. 올해는 어떤 상품이 단단하게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 수 있을지 알아보자.






힐링, 복고, 슈퍼푸드, 칩시크, 쁘띠 럭셔리 등 아무리 경기가 어려워도 어느 시대에나 소비자들의 마음을 연 트렌드 열쇠는 있는 법. 하지만 시계가 흐릴 때는 트렌드를 넘는 메가 트렌드, 즉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조류나 사회구조 변화에서 히트상품의 단초를 찾아야 한다.
예를 들어 사회 전반적으로 관심이 높은 1~2인 가구 증가, 이상기후 현상, 스마트기기의 진화, FTA 체결과 글로벌 경험 증가로 인한 수입상품의 대중화 등은 불황에도 불구, 고객 지갑의 잠금장치를 무장 해제시키는 열쇠가 되고 있다.


트렌드 키워드 1~2인 가구
‘나 혼자 산다’ 가구를 위한 상품 러시

통계청이 5년 단위로 조사하는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2010년 1~2인 가구 비중은 48.2%였다. 올해는 50%를, 2025년에는 62.5%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전망은 사회 전반적인 구조 및 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주택 및 식품, 가전시장에는 이들을 겨냥한 제품들이 활발히 출시되고 있어 단독 카테고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싱글족들이 많이 찾는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서는 1~2인 가구 전용 PB까지 출시하고 있다. 지난달 1인 가구용 먹는샘물 PB를 출시한 CU는 기존 2ℓ 제품은 혼자 마시기에 양이 많기 때문에 1ℓ 제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2012년 유통업계 최초로 1인용 반찬 브랜드를 선보인 바 있는 세븐일레븐의 가정간편식 PB 경우, 지난해 7배나 성장했다.
롯데슈퍼는 2013년부터 ‘한끼야채’, ‘한끼과일’이라는 1~2인 가구용 PB를 운영하고 있다. 총 35SKU를 운영하고 있는 한끼야채는 한 번에 소진할 수 있는 양만큼 소포장해 990원이라는 균일가에 판매하고 있다. 가장 인기가 많은 품목은 절단대파, 깐마늘, 깐양파, 고추, 깻잎. 조만간 깐 계란, 두부, 콩나물도 추가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일부 품목을 친환경 상품으로 변경하는 등 리뉴얼 작업을 단행해 매출이 3배 이상 뛰었다. 하지만 이들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하다. 롯데슈퍼 야채팀 최중훈 팀장은 “현재는 가격전략이나 구색 등 시행착오를 거치며 상품군을 정비하는 단계”라며 “유통업체들은 1~2인 가구 시장에 대한 방향성을 하루빨리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가전시장에서도 1~2인용 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마트 경우 전기밥솥의 전체 매출은 8.6%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1~2인용 미니밥솥은 2배가 넘는 19.6% 증가했다. 소형가전은 단순히 크기만 줄인 것이 아니다. 기능은 단순화시키면서 사용 및 수납 편의성, 공간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 여기에 디자인과 성능을 높인 프리미엄 제...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