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 만점 미니몰, ‘넥스트 쇼핑몰’ 시대 연다




한국 쇼핑몰 시장은 태동기와 확장기를 거쳐 어느덧 향후 진화 방향이 구체화되는 시기에 접어들었다. 지금까지는 ‘백화점의 확장판 개념’으로 개발된 대형 복합몰이 시장 발전에 기여했다면, 이제는 작지만 독특한 콘셉트로 무장한 미니몰 형태의 상업시설이 포스트 쇼핑몰 시대를 주도해나갈 전망이다.




사례1_일본 오피스 아케이드
일본 도쿄역 앞에 위치한 신마루노우치 빌딩. 이 빌딩을 중심으로 한 상권은 한때 전성기를 구가하다 버블 붕괴 후 도쿄 다른 지역에서 진행된 대규모 상업시설 개발로 점차 외면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신마루노우치 빌딩이 재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상업시설을 대거 유치하자 지역 상권도 경쟁력을 되찾을 수 있었다.
2007년 4월 쇼핑몰로 개장한 신마루노우치 빌딩 아케이드는 1∼7층으로 구성됐고, 각층마다 다른 콘셉트로 매장을 꾸민 것이 특징이다. 편집숍과 유명 맛집들이 주요 테넌트인 이곳은 일반 오피스 빌딩과 전혀 다른 모습이며, 대형 쇼핑몰이나 백화점과도 확실히 차별화된다. 일본에서 신마루노우치의 성공 사례가 수차례 소개되자 최근 국내 쇼핑몰 업체들도 일본식 오피스 아케이드를 벤치마킹하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다.




사례2_ 서울 목동 오피스 다이닝몰
겨울 문턱에 들어선 지난해 11월 한국에서는 서울 목동 현대백화점 맞은편에 ‘41타워’라는 오피스 빌딩이 새로운 모습으로 문을 열었다. 기존에 대기업에서 오피스로 사용하던 이 건물 2∼3층은 부동산 펀드에 매입된 이후 이태원과 홍대, 가로수길 맛집들이 모인 프리미엄 다이닝몰로 새롭게 탄생했다.
실제로 41타워에는 명동 ‘배터리파크’와 계동 ‘2046팬스테이크’, 홍대 ‘제임스 시카고 피자’, 서래마을 ‘생어거스틴’ 등 기존에 보기 힘들었던 F&B 브랜드들이 입점해 프리미엄 다이닝몰 개점 이후 월평균 20%에 가까운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과 한국의 두 가지 쇼핑몰 개발 사례를 통해 우리는 향후 한국형 쇼핑몰의 진화 방향을 엿볼 수 있다.
지금까지 국내 쇼핑몰은 백화점보다 넓고 쾌적한 공간, 브랜드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매장 배치, 영화관•키즈파크•서점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 강화 등을 통해 기존 유통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단순히 상품을 사는 공간에서 벗어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몰링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으며 지금도 이러한 트렌드는 진화, 발전하고 있다. 주요 유통 대기업들도 더 큰 쇼핑몰에서 더 많은 브랜드들을 담아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유통 공룡들의 경쟁 속에서 작지만 독특한 콘셉트의 중소형 쇼핑몰들이 몰링족에게 어필하고 있어 한국 시장에 특화된 차세대 쇼핑몰 포맷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이즈 경쟁 그만, 저평가된 상업시설에 주목
쇼핑몰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초대형 규모만 있는 것은 아니며, 비어있는 대지에 처음부터 몰 포맷으로 개발하는 것이 성공 조...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