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은 선택,
이케아 쇼핑의 묘미를 즐겨라

이케아 광명점이 기대 이상의 파장을 몰고 오며 ‘이케아발 빅뱅’을 예고하고 있다. 이케아가 한국 1호점에 배치한 65개 쇼룸은 미로처럼 여겨질 수도 있지만 광명점을 찾은 고객들은 DIY식 가구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이케아만의 독특한 쇼핑 방식과 북유럽풍의 스타일리시한 상품을 찾는 재미에 만족하고 있다.







지난 1월 8일 찾은 이케아 광명점. 쇼핑 동선이 시작되는 2층으로 올라가자 매장 안에 있던 대부분 고객들이 손에 노란 폴리백을 들고 쇼룸을 둘러보며 가구를 만져 보고 있다.
35㎡의 거실로 꾸민 쇼룸에서는 30대 남성이 메모지에 제품 번호와 상품 진열 장소를 적고 있다. 패브릭 코너로 걸음을 옮기니 줄자를 갖고 천 치수를 재고 있던 중년 여성이 원하는 길이만큼 천을 직접 자르고 있다. 매장 곳곳에서는 이케아 직원에게 자신이 고른 가구를 집으로 가져가려면 배송비가 얼마나 드는지, 조립은 무료로 해주는지 물어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개장 전부터 세간의 관심을 받아온 이케아 광명점이 지난해 12월 18일 베일을 벗은 후 해를 넘겨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수많은 인파가 몰린 오픈 초기에는 매장에 왔다 입장도 못하고 발길을 돌린 고객도 많았다. 주말 평균 방문객수가 3만 5천 명에 달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이자 조용하던 경기도 광명역 근처 상권도 들썩이고 있다.
국내 가구업체들 역시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데, 이케아를 단순 가구 매장으로 생각하면 곤란하다. 광명점에는 홈퍼니싱 솔루션을 제안하는 각종 생활용품이 분야별로 전시돼 있고, 북유럽 음식을 판매하는 레스토랑과 아이들 놀이터인 스몰란드도 운영되고 있다.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 어느 하나 놓칠 것 없는 광명점은 한국 시장에 대한 이케아의 치밀한 조사 덕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국내 가정집 닮은 한국형 이케아 탄생
KTX 광명역에서 차량으로 3분 거리에 위치한 이케아 광명점은 지하 3층∼지상 2층 규모로 연면적이 13만 1,550㎡에 달하며, 이케아 매장 중 세계 최대 규모로 개점했다. 지상 2개층은 매장, 지하 3개층은 주차장으로 구성했다. 대형 매장 내부에는 65개 쇼룸이 구성돼 있고, 8,600여 개 제품이 진열돼 있다. 한국은 이케아가 아시아에서 일본,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직진출한 국가다. 싱가포르, 홍콩, 대만, 태국에서 영업 중인 이케아는 해당 국가에서 ‘인터이케아’라는 이름으로 가맹 계약을 체결, 프랜차이즈 매장으로 운영된다.
한국 1호점인 광명점은 KTX 역세권이라는 입지적 강점 외에 서울외곽순환도로, 서부간선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이 통과하는 곳에 자리 잡아 서울 수도권과 인천, 경기도에서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 버스 노선 14개가 지나가므로 대중교통도 부족한 편은 아니지만, 주차장을 늘리고 무료 주차 시간을 줄이는 방안으로 내점객이 몰리는 혼란을 해소할 예정이다. 한편, 건물 두 개동이 이어진 구조로 ...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