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드럭스토어도 정체 돌입
의료 서비스로 반등 모색




성장기를 이어오던 일본 드럭스토어 시장이 포화상태에 직면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환경 하에 드럭스토어 업체들은 다양한 상품구색과 서비스 제공은 물론, 신 포맷 개발 등 생존을 위해 아이디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일본 드럭스토어 시장이 시장 포화와 지난해 4월부터 시행된 소비세 증세로 인한 매출 감소 현상이 맞물리며 성장 정체기를 맞이했다. 드럭스토어 업체들은 조제약국 병설 및 의료 서비스 제공으로 전문성을 추구하는 동시에 의약품 외 품목을 다양화하는 전략으로 새로운 성장을 꾀하고 있다.


이대로는 ‘10년 후 사라진다’는 위기감 대두
순조롭게 성장세를 타며 매장을 확대해 온 일본 드럭스토어 시장이 전국 점포 수가 1만 7천여 개에 이른 2013년 이후 포화 시대를 맞이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드럭스토어 기업들은 다양한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이온 경우 드럭스토어 계열사들을 통합해 업계 최대 규모로 재탄생했다. 타카야 약국, 웰시아 간사이 • 칸토우 • HD교토 4개사가 통합된 이온 웰시아(WELCIA)는 1,400여 개 점포에서 5,600억 엔 매출을 달성하며, 업계 1위 마츠모토키요시홀딩스를 위협하고 있다. 츠루하홀딩스는 지난해 하티원츠를 인수했고, 마츠모토키요시는 지난해 12월 시메노약국을 인수한 데 이어 스루파파스를 자회사화했다. 일본경제신문은 경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드럭스토어 업체들의 계열사 또는 기업 간 통합 • 재편이 앞으로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일본 체인드럭스토어협회 조사에 의하면, 2013년 드럭스토어 업계 총 매출액은 처음으로 6조 엔을 돌파했지만, 매출 증가율은 1.2%에 그쳐 역대 최저 성장률을 보였다. 또한 업계 1위인 마츠모토키요시부터 7위 코코카라화인까지 매출액이 모두 3천억 엔대를 넘었다. 웰시아의 이케노 타카미츠 회장은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10년 후에 살아남을 수 없다며 시장 포화상태에 대해 위기감을 토로했다.



혈액검사 서비스 제공하는 ‘웰시아’
일본은 2014년 10월 기준 1년 이상 건강진단을 받지 못한 ‘건강진단 약자’가 약 3,600만 명에 이르고 있다. 문제를 인식한 일본 정부는 국민들이 자주 방문할 수 있는 인근 소매점에서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정책을 내놓고 있다. 특히 소매점 경우 매일 이용하는 주부와 고령자가 많으므로 해당 기업들의 다양한 의료 서비스 제공을 장려해 소비자들이 의약품과 건강관리에 대한 지식을 쉽게 습득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웰시아홀딩스는 이러한 규제 완화 정책에 힘입어 지난해 7월부터 조제약국을 병설한 칸토우 지역
매장을 중심으로 고객이 혈액검사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웰시아는 해당 서비스를 올해 8월까지 500여 개 점포에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 츠루하홀딩스 역시 현재 100여 점포에서 혈액검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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