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변동의 역습, 왜 2018년인가

도서명 2018 인구 절벽이 온다
출간일 2015년 1월 9일
출판사 2015년 1월 9일
지은이 해리 덴트
옮긴이 권성희
페이지 444쪽
가 격 1만 7천 원

소비 정점에 위치하고 있는 특정 인구층이 증가하거나 감소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이 책은 이러한 인구구조에 근거해 전 세계 불황 위기에 대해 전망하고 있다. 책 제목이기도 한 ‘인구 절벽’은 한 세대의 소비가 정점을 찍은 후 감소하기 시작해 다음 세대가 소비 주역으로 성장할 때까지 경제가 둔화되는 것을 일컫는다.
경제전망과 투자전략 예측가인 저자는 이러한 인구 절벽이 앞으로 계속 진행되다가 베이비붐 세대가 노년기에 진입하는 2020년에 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한다. 또한 미래의 인구구조 변화를 이해하는 사람만이 경쟁우위를 점할 것이며, 경제 상승기와 하강기를 파악해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인구 통계상 이미 일본과 미국은 소비 정점을 지났고, 유럽에서는 지난해 독일에서 소비 하락세가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인구 절벽을 맞이한 일본은 1997년부터 소비 주체였던 장년층 인구가 줄면서 소비가 위축되기 시작했다. 이는 곧 수요 부족, 물가 하락, 생산 감소, 실업률 상승으로 이어졌고 디플레이션을 초래해 현재까지도 식물경제 상태에 빠져있다.
저자는 한국과 일본 경우 가계 소비가 정점에 이르는 시기가 평균 47세 때라고 전제한다. 한국에서 출산인구가 가장 많았던 해는 1971년이었고, 국내 경제주기가 일본보다 22년 정도 늦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은 2018년 이후부터 인구 절벽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일본처럼 앞서 인구 절벽을 맞은 다른 국가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인구 절벽의 위기를 넘기고 경제 성장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책의 후반부는 이에 대비한 투자 전략과 기업 전략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기업은 지배 가능한 사업 분야를 찾아 집중하고 조직을 줄여야 하며, 정부는 거품을 초래해 중산층을 위축시키는 경기 부양책을 중단해야 한다. 그리고 개인은 부동산 버블이 시작됐던 2000년대 같은 상황이 올 때까지 주택 구매를 미뤄야 손해를 피할 수 있다.
이 책이 인구구조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논하면서 한국과 일본 경제를 언급한 부분은 충분히 납득할 정도로 구체적이었다. 우리나라가 가장 위험한 시기는 지금부터 2019년까지라는 저자의 말을 간과하지 않고 최악의 불황기를 대비한다면 절벽에 떨어지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는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