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마켓도 가전 매장도
디지털 쇼핑 혁신 나서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작동해보는 등 체험 후 구매를 원하는 고객니즈에 대응한 오프라인 점포가 늘고 있다. 체험형 디지털 매장인 프낙 코넥트를 선보인 프낙, 디지털 쇼핑 혁신을 꾀한 오샹 사례 등을 통해 진화하는 프랑스 오프라인 매장의 모습을 살펴본다.

프랑스 소매업계에는 최근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디지털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도서•음반 체인점, 가전 전문점, 하이퍼마켓 등 업태를 가리지 않고 매장 내 디지털 체험 서비스를 도입하며 침체돼 있던 소매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오샹|모바일 결제로 계산대 혁신 이루다
오샹(Auchan) R&D 센터가 있는 포슈-뛰매스닐(Faches-Thumesnil)에 위치한 오샹 하이퍼마켓 에서는 각종 디지털 서비스 혁신이 진행되고 있다.
오샹의 혁신은 계산대에서부터 시작됐다. 결제를 마친 고객을 대상으로 단말기에 매장 청결, 제품 구비 여부, 진열 상태 등을 묻는 질문을 띄워 답변을 받는 시스템을 설치한 것이다. 고객은 각 항목에 0점부터 9점까지 점수를 매길 수 있다. 매장에 대한 고객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실시하는 이 설문은 고객의 구매 내역에 따라 질문이 달라진다.
계산대의 두 번째 혁신은 모바일 결제다. ‘플래시앤페이(Flash&Pay)’를 이용하면 빠르고 안전하게 결제할 수 있다. 플래시앤페이 사이트에서 회원가입을 하고 휴대전화에 마이오샹(MyAuchan)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으면 신용카드와 오샹 회원카드가 함께 등록된다. 계산시 NFC 칩이 내장된 휴대전화로 계산 단말기에 표시되는 QR코드를 스캔한 뒤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결제가 완료된다. 영수증은 휴대전화에 자동 저장되며 종이 영수증을 따로 받지 않아도 된다. 또한 각종 프로모션 정보 및 할인쿠폰을 확인하거나 전국 매장 위치 등 필요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이 매장에서 또 하나 주목할 만한 것은 와인 코너다. 미니 세탁기 모양의 저온 냉장고에 샴페인이나 와인을 넣고 10초만 기다리면 종일 냉장고에 보관한 것처럼 시원하게 만들어 주는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마이오샹 앱을 이용, 1~5개의 별을 주는 방식으로 구매 와인을 평가한 고객들에게 할인쿠폰을 발급해준다. 오샹은 6개월 만에 2만 9천 개 고객 평가를 수집했다. 이렇게 고객이 매긴 점수는 와인 코너 옆 비노테크(Vinotheque; 와인을 뜻하는 ‘빈’과 도서관을 뜻하는 ‘비블리오떼크’의 합성어) 스크린에 즉시 반영되며, 와인에 대한 정보가 없어 구매를 망설이는 고객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고 있다.

다띠|가전 체험, 디지털로 간편하게
프랑스 최대 가전 매장 다띠(Darty)는 ‘디지털 매장’을 표방하며 고객들에게 새로운 쇼핑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우선 매장에 설치된 터치 스크린으로 재고를 확인하거나 상품 간 가격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또한 직원 도움이 필요할 때 스크린 하단에 있는 호출 탭을 누르면 태블릿PC...기사전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