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선입견을 버리고 통찰하라





도서명 상상하지 말라
출간일 2015년 3월 20일
출판사 도서출판 북스톤
지은이 송길영
페이지 280쪽
가 격 1만 5천 원


이 책의 저자 다음소프트 송길영 부사장은 수년째 소셜 빅데이터를 이용해 소비자를 분석하고 여러 영역에 전달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지난 2012년 출간한 ‘여기에 당신의 욕망이 보인다’가 빅데이터의 효용을 소개했다면, 이번 신간 ‘상상하지 말라’에서는 사람들이 진짜 원하는 욕망을 파악하는 방법과 데이터를 통찰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우선 상식, 선입견 같은 어설픈 상상을 버리고 소비자를 철저히 관찰하라고 충고한다. 한 예로 이탈리아 가전제품 브랜드 ‘스메그(SMEG)’의 냉장고는 삼성 냉장고와 가격은 똑같지만 용량은 절반인데 특별한 기능 없이도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이유는 단지 예뻐서다. 스메그가 국내에 들어오기 전 국내 가전 기업들은 ‘저렇게 비싼데 팔리겠냐’는 반응을 보였지만 소비자의 생각은 그들과 달랐다. 이처럼 사회적 위치와 가치관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현실은 예상과 많이 다를 수 있다.
빅데이터 열풍으로 대기업들은 서둘러 컨설팅을 받기 시작했지만, 작은 기업은 예산 부족으로 빅데이터 도입을 엄두도 못 내고 불안해한다. 그러나 저자는 기업의 기존 의사결정 시스템이 효과적이라면 굳이 빅데이터가 필요 없다고 말한다.
데이터는 세상을 보는 프레임을 바꿔 혁신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매개체다. 하지만 데이터 자체가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이라는 기대는 버리고, 사람을 관찰하는 데 도움되는 보조 장치 정도로 인식해야 한다. 데이터란 결국 실마리일 뿐 통찰은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분량의 데이터가 있어도 사람의 통찰이 더해지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따라서 데이터가 보여주는 현상을 뛰어넘어 그 속에 숨겨진 소비자의 욕망을 통찰할 수 있어야 한다.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우선 소비자 일상을 편견 없이 관찰해 하나의 가설을 세운다. 이렇게 세워진 가설에 데이터 분석이라는 ‘근거’가 더해지면 새로운 기회가 생길 수 있다.
이 책은 다른 경영서와 달리 마치 앞에 있는 사람에게 말하듯 쓰여져 쉽게 읽을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실제 기업 사례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활 속 예시들이 더해져 더 빠른 이해를 돕는다. 처음 책 제목을 봤을 때 왜 제목이 ‘상상하지 말라’인지 의아했었다. 여기서 상상이란 결국 고정관념이 아닐까 싶다. 기존에 바라봤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소비자 욕망을 정확히 관찰하고 이해할 수 있다면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기사전문보기